농림축산식품부, 태풍 '피해 벼' 수매희망물량 전량 수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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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림축산식품부, 태풍 '피해 벼' 수매희망물량 전량 수매
  • 최재경 기자
  • 승인 2019.10.04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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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벼피해 10,097ha…피해 규모 전국에서 가장 커
태풍 ‘링링’·‘타파’·‘미탁’ 피해 벼 대상

전라남도가 태풍으로 인한 '피해 벼' 규모가 가장 큰 가운데 농림축산식품부가 오는 21일부터 농가의 피해 벼 수매희망물량 전량을 매입한다고 발표했다.

10월 2일 제18호 태풍 '미탁'의 영향으로 무안 임성일대 농경지가 침수됐다(사진제공 : 김용은 작가)
제18호 태풍 '미탁'의 영향으로 무안 임성리 일대 농경지가 침수됐다. (사진제공 : 김용은 작가)

정부에서 집계한 9월 29일 기준 전체 '피해 벼' 면적은 26,798ha며, 이 가운데 전남이 전체 피해면적의 38%인 10,097ha로 나타나 가장 큰 피해를 기록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4일 태풍 제13호 ‘링링’, 제17호 ‘타파’로 인한 벼 쓰러짐 피해와 수확기 잦은 강우로 수발아, 흑·백수 등 피해가 발생함에 따라 피해 벼 매입 규격을 신설하고 매입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또 제18호 ‘미탁’에 의해 발생한 피해 벼도 포함시킬 방침이다.

정부는 현재 태풍으로 인한 수발아, 백수 등 피해 상황과 지역별 피해 벼 수매 희망 물량을 지자체를 통해 조사하고 있으며, 제현율과 피해립 등 피해 상황에 따라 오는 16일까지 별도 규격을 신설 할 예정이다.

피해 벼 매입 가격은 제현율, 피해립 등 비율을 감안하여 결정하며, 중간정산금을 매입 직후 지급하고 나머지 차액은 매입 가격이 확정된 후 연말까지 지급할 방침이다.

또 피해 벼는 건조 벼로 매입하며 톤백(600kg) 또는 포대벼(30kg) 포장 단량으로 매입하고, 품종에 관계없이 매입하며 매입일을 별도로 지정하여 매입할 계획이다.

농식품부는 “이번 태풍 피해벼 매입을 통해 예상치 않게 수확기에 피해를 입은 벼 생산 농가의 손실을 최소화 하고, 시중에 저품질의 저가미가 유통되는 것을 방지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수발아는 벼 낟알이 젖은 상태가 지속되어 싹이 트는 것으로 식용으로 부적합한 상태를 뜻하며, 흑·백수는 강풍 등으로 생육에 장애가 발생, 낟알이 검거나 하얗게 변해 쭉정이가 되는 현상을 말한다.

또 제현율(製玄率)은 벼의 껍질을 벗겨 이를 1.6mm 줄체로 치면 체를 통과하지 아니한 현미의 비율이며, 피해립은 손상된 낟알(발아립·병해립·부패립·충해립 등)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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