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군체육회 이번엔 ‘맞춤형 셀프 채용’ 논란
상태바
무안군체육회 이번엔 ‘맞춤형 셀프 채용’ 논란
  • 서상용 기자
  • 승인 2022.07.26 14:58
  • 댓글 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무국 직원들 잇따라 정부지원사업 채용…정규직 발판 마련
채용자들, “타 지역은 간사 무안은 행정직원 뽑기 위한 채용”

정규직 채용의 발판이 되는 일자리 지원사업에 무안군체육회 사무를 보던 생활체육지도자들이 잇따라 채용돼 논란이 일고 있다. 채용자들이 모집공고를 낸 당사자인데다가 응시자격도 본인들에게 유리하도록 맞췄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무안군체육회 사무실
무안군체육회 사무실

무안군체육회는 대한체육회의 ‘체육청년 사회 첫걸음 지원 사업’을 통해 2019년과 2020년 직원 2명을 채용했다.

‘체육청년 사회 첫걸음 지원 사업’은 2019년부터 2021년까지 3개년 동안 추진되는 일몰사업으로 청년들의 구직활동을 지원하기 위한 것이다.

청년고용촉진특별법에 해당하는 청년(임용일 기준 만 34세 이하)의 취업 성과와 더불어 향후 정규직 직원으로의 채용 발판을 마련하기 위한 사업이다. 인건비의 50%를 기금으로 분담해줌으로써 시·도 및 시·군·구체육회의 부담이 그만큼 줄어드는 것은 물론, 체육회 행정 인력을 보강할 수 있는 기회다. 즉 사회 첫걸음 지원 사업을 통해 채용된 인력이 체육회 정규직 행정인력으로 발탁되는 수순이다.

무안군체육회가 이 사업을 통해 채용한 2명은 모두 체육회 사무국에서 일하며 채용공고를 낸 당사자로 파악돼 ‘셀프채용’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이들은 체육회 사무과장과 사무팀장 일을 맡고 있다.

특히, 타 시군에 비해 유독 무안군체육회 모집공고의 자격기준이 까다로운 것으로 파악돼 ‘맞춤형’이라는 의혹도 사고 있다.

무안군체육회가 지난해 5월 낸 공고를 보면 4년제 대학 이상(체육관련학과) 졸업자로 제시된 채용자격 기준 중 3개 이상을 갖춘 자로 명시했다. 정보처리 기능사를 취득한 자, 생활체육지도자 자격증을 취득한 자(2개 이상), 체육관련 자격증 5개 이상 취득한 자(사단법인도 인정함), 엘리트체육 지도 경력이 있는 자, 체육 분야에 5년 이상 근무 경험이 있는 자 등이다.

비슷한 시기 공고를 낸 진안군의 경우 특별한 자격기준 없이 체육회 규정상 결격사유가 없는 자, 공고일 기준 6개월 이상 주소를 둔자 등 평이하다. 계룡시체육회 역시 해외여행 결격사유가 없는 자, 운전면허증 보유자 등으로 대동소이했다.

체육회 한 관계자는 “셀프채용이 사실이라면 천금 같은 정규직 채용의 길을 본인들이 독식해 체육계 종사자들에게 상대적 박탈감을 심어준 사건”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채용된 당사자들은 타 지역과 무안군의 채용목적은 차이가 있다고 설명했다.

당사자 A모 씨는 “타 지역은 체육회 간사를 뽑는 조건이라면 무안은 행정분야를 실제 맡을 인력을 채용하는 상황이어서 행정경험이 있는 인력의 채용이 불가피해 조건이 까다로웠다”면서 “채용공고는 무안군체육회, 무안군, 전남도체육회와 협의해 추진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무안군체육회는 전남도 감사와 무안군 감사에서 108건을 지적받고 5천여만원을 환수처분 받았다. 무안군체육회는 무안군이 전남도 감사에 적극 대응하지 않은 결과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와 같은 일련의 사건에 대해 무안경찰은 수사를, 대한체육회는 감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1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아빠찬스 2022-07-26 15:07:40 / 118.235.17.207
정치는 아빠찬스로 입문하고
체육회는 본인찬스로 채용하고?
그래도 본인찬스는 본인 능력을
보여주는 계기라도 되네요. ^^
멋진 무안입니다.
어디서부터 문제인지~~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