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군, 유기동물보호소 직영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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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안군, 유기동물보호소 직영 검토
  • 서상용 기자
  • 승인 2022.10.19 17:29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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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에 동물학대 의혹 동영상 공개돼 ‘공분’
무안군 홈페이지 비난글 폭주…보호소장 ‘고발’

무안군이 위탁 운영 중인 유기동물보호소가 동물학대 의혹으로 몸살을 앓자 군이 직영을 검토하기로 했다.

최근 인터넷에서 무안군 유기동물보호소의 관리 소홀로 유기견 폐사가 잇따른다는 제보 영상이 올라와 공분을 사고 있다.

무안군청 홈페이지 '군수에게 바란다' 코너에 올라온 항의글이 800개 가까이 된다.

이와 관련해 무안군청 홈페이지 ‘군수에게 바란다’ 코너엔 10월 11일부터 유기동물보호소와 무안군을 비난하는 글이 폭주, 19일까지 800개 가까이 올라왔다. 농업기술센터 축산과 업무가 마비될 정도로 항의전화가 빗발쳤고 군수실에도 항의전화가 쏟아졌다.

게시글은 “동물학대. 직무유기. 인간만 생명입니까?”라며 “관계자와 담당공무원의 처벌을 요구한다”는 내용이다.

유포된 영상에서는 유기견 보호소의 처참한 모습이 담겨 있다.

철창에 갇힌 유기견들은 물과 먹이가 제 때 공급되지 않아 대다수 지쳐 쓰러져 있고 배설물 처리가 제대로 안 돼 위생이 엉망인 상태였다. 동물보호가들이 물과 사료를 주자, 허겁지겁 먹는 모습도 담겼고 한 유기견은 앙상하게 말라 죽은 채 발견됐다.

최근 무안유기동물보호소 운영자는 동물학대 혐의로 경찰에 고발된 것으로 알려졌다.

무안읍에 위치한 이곳 유기동물보호소를 위탁운영 중인 곳은 법인이 아닌 개인으로, 무안군과 1년 단위 계약을 통해 올해까지 2년째 맡아 오고 있다.

무안군은 유기견 1마리당 포획 및 관리비로 15만 원씩을 지급하는 등 연간 5710만 원을 지원하고 있다.

무안군 유기동물보호소

동물보호단체는 유기동물보호소에서 관리중인 총 47마리 가운데 질병이 심한 20마리를 임시보호 하기로 했다. 나머지 유기견도 모두 타 장소로 입양시키기로 했다.

동물보호단체에선 200마리 수용 규모의 유기동물보호소를 무안군이 직접 운영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무안군은 직영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무안군 관계자는 “해당 영상은 오래전에 촬영된 것으로 지금은 그렇게 심각하지 않다”고 해명하고 “문제가 된 만큼 예산 증액을 통한 시설보수와 함께 직원들을 추가 배치해 군에서 책임 운영하는 방안을 찾겠다”고 밝혔다.

한편, 목포시도 현재 유기동물보호소를 민간에 위탁중이어서 동물단체의 직영요구가 거셀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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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수연 2023-03-16 11:24:00 / 1.249.198.44
천벌 받아라. 무안군청 담당자 천벌 받아라. 대대손손 천벌 받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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