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서 구조된 '알렉스' 임시보호 적응기 '훈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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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안서 구조된 '알렉스' 임시보호 적응기 '훈훈'
  • 서상용 기자
  • 승인 2022.11.24 18: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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겁나는데 좋기도…노는 방법 알려주는 댕댕이 형아 만나

부실관리로 문제가 됐던 무안군유기동물보호소에서 구조된 ‘알렉스’라는 강아지의 임시보호(임보)가정 적응기가 훈훈함을 주고 있다.

2주 전 유튜브 체널 ‘견생대박태안이네’에는 ‘집에 온 유기견 강아지를 처음 보자마자 너무 좋아서 어쩔줄 모르는 강아지’라는 제목의 동영상이 올라왔다.

2주 만에 조회수 127만을 기록한 이 동영상엔 모든 것을 무서워하던 유기견에게 다가가 친구가 되어준 강아지의 모습이 담겨있다.

영상에는 최근 한 가정에서 구조해 임시보호하고 있는 강아지 ‘알렉스’가 등장하는데. 알렉스는 최근 부실 관리로 물의를 일으켰던 무안군유기동물보호소에서 구조된 아이다.

사회화가 덜 된 알렉스는 모든 것을 두려워하고 경계하는 모습을 보인다. 간식도 두려워서 먹지 못하고 장난감도 어떻게 가지고 놀지 모르고 당황해하는 모습이다.

그러던 알렉스가 낯설음을 힘겹게 극복하게 되는 데는 ‘임보계의 오은영 박사님’으로 불리는 ‘대박이’와의 만남이 계기가 됐다.

대박이는 조심스럽게 알렉스를 대했다. 알렉스가 평범한 강아지가 아님을 바로 알아챈 듯 했다. 바들바들 떠는 알렉스에게 매너 있게 거리를 지키고 천천히 다가가 인사를 나눈다. 팔을 조심스럽게 뻗으며 좋아서 어찌할 줄 모르는 모습이다.

유튜브 체널 운영자인 경이 님도 계속 옆에서 대박 이에게 칭찬을 해주면서 알렉스와 좋은 감정을 가질 수 있게 도와줬다.

긴장이 풀린 알렉스는 서서 꼬리를 흔들며 조금 전 겁에 질린 모습은 사라지고 대박이에게 얼굴을 부비고 장난까지 쳤다.

경이 님은 “그 뒤로 대박이가 알렉스에게 공놀이하는 방법도 알려주고 버릇없는 행동을 하면 훈육시키기도 하는 등 제대로 임시 보호를 해주고 있다”고 말하며 웃었다.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새로운 식구를 저렇게 반겨줄 수 있는 아이는 정말 사랑받고 자란 거임” “어쩜 이렇게 아름다운 영상을 선물해주셨나요” “견생역전이네요~” 등의 반응을 보였다.

현재 경이 님은 대박이와 임보견 알렉스, 그리고 ‘태안이’까지 총 3마리의 강아지와 함께 지내고 있으며 유기견이 입양되기 전까지 임시보호 하는 일에 열정을 쏟고 있다.

한편 동물보호단체는 지난 10월 관리가 부실한 무안군유기동물보호소에 있던 알렉스를 포함, 47마리의 강아지를 구조해 타 보호소로 보내거나 임시보호 중이다. 무안군은 위탁운영으로 관리가 부실했던 점에 대해 사과하고 내년부터는 보호소를 직접 운영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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