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룡지구 ‘원인미상’ 지반 침하에도 공사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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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룡지구 ‘원인미상’ 지반 침하에도 공사 계속
  • 서상용 기자
  • 승인 2023.02.08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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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건설현장 터파기 도중 도로 침하…지난해 4월이어 반복

무안군 오룡지구 아파트 건설 현장에서 터파기 도중 지반이 침하하는 현상이 또 발생했다. 2월 3일 오전 지반이 내려앉으며 인근 4차선 도로의 가로등과 신호등, 인도와 도로가 뒤틀리는 현상이 나타났고 해당 장소에 대해 공사 중지 명령이 떨어졌다.

지반침하 현장. 아스팔트를 걷어내고 잡석을 깔아 놓은 상태며 가로등과 교통표지판이 기울어 있다.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무안군은 해당 현상이 나타난 곳을 제외한 다른 장소에 대해선 공사 중지 명령을 내리지 않았다. 지난해 4월 또 다른 아파트 터파기 공사과정에서 지반 붕괴가 발생했던 곳이라 연약지반공사에 문제가 있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무안군은 흙 밀림현상 없이 침하가 일어남에 따라 지하 암과 암 사이 공극이 무너진 것이 아닌가 보고 보다 정확한 원인파악을 위해 지표투과레이더(GPR)을 동원해 전남개발공사와 함께 원인파악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건설사 측은 흙막이 등 안전 조치를 이미 취했다며 조만간 원인 분석과 함께 피해 복구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오룡지구
오룡지구

이와 관련해 전남도의회 기획행정위원회 차영수 의원(더불어민주당·강진)은 7일 전남개발공사 신년 업무보고에서 “최근 안전사고가 사회적으로 큰 문제가 되고 있어 시급히 대책을 마련하고 주민들에게 있는 사실을 숨김없이 즉각 설명하라”고 주문했다.

차 의원은 “3일 남악신도시 오룡지구 공사장에서 침하 현상이 발생했고 지난해 4월에도 비슷한 사례가 있어 주민들이 불안해하고 있다”면서 “이 택지를 분양한 전남개발공사가 안전진단을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대책 마련에 바로 나서달라”고 당부했다.

장충모 전남개발공사 사장은 “곧바로 현장을 방문해 확인한 결과 도로가 아닌 주택건설 현장이었으며 공사관계자를 불러 종합적으로 안전진단을 했고 이를 잘 검토해 대책을 수립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차영수 의원은 “공기업인 개발공사가 분양으로만 끝내지 말고 차후 관리감독을 강화해 주민들이 불안하지 않도록 적극 대응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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