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공항 입국 태국인 이탈 속출에 전세기 운항 축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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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안공항 입국 태국인 이탈 속출에 전세기 운항 축소
  • 서상용 기자
  • 승인 2023.02.16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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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 활성화 차질…전남도, 4월 이후 국제선 유치 ‘사활’

여행 비수기가 시작되는 4월부터 무안국제공항 국제선 운항 축소가 예상되는 가운데 무안국제공항의 외국인 관광객 유치 통로였던 태국 전세기 운항이 줄어든다.

무안국제공항
무안국제공항

무사증(무비자)으로 입국한 단체관광객들 가운데 이탈자가 속출한 탓인데, 전남도는 추가 국제선 운항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2월 16일 전남도에 따르면 최대 14항차까지 운행할 계획이었던 무안공항 태국 전세기 운항을 절반인 7항차로 줄여 다음 주까지만 운항할 예정이다.

최근 해당 전세기를 이용해 무안공항으로 입국한 무사증 입국 태국인 중 이탈자가 속출하고 있어 전세기를 계속 운항하기 무리라는 판단이 작용했다.

전남도 집계 태국인 이탈자는 지난 5일 13명, 6일 10명 등 현재까지 모두 27명이다.

전남도는 태국 인바운드 여행상품 업무협약을 맺고 전세기 운항에 나서 태국인 관광객을 유치하고 무안공항 활성화도 꾀했지만, 이탈자 발생으로 결국 중단하게 됐다.

여기에 무안공항의 다른 국제선들도 운항 축소가 예상돼 공항 활성화에 비상이 걸렸다.

4월은 방학과 휴가철이 끝나 전통적인 여행 비수기다.

무안공항은 지난해에도 코로나19 확산 이후 2년여 만에 국제선 운항이 재개됐지만, 여행 비수기가 찾아와 재개 42일 만에 국제선 운항이 다시 끊기기도 했다.

일단 전남도는 신규 전세기 유치에 사활을 걸고 있다.

베트남 전세기 운항을 3월부터 시작해 최대 1만명의 관광객 유치를 목표로 항공사·여행사 등과 협의하고 있으며 협약 체결을 앞두고 있다.

또 베트남 외에도 필리핀·인도네시아 등을 무사증 입국 대상 국가로 정하고, 추가 전세기 유치도 추진하고 있다.

무사증 외국인 이탈사태 재발을 막기 위해 무사증 입국 시 여행사를 지정하고 여행사가 입국자를 관리하도록 해 이탈자 다수 발생 시 불이익을 줄 방침이다.

국제선 운항을 이어가기 위해 항공사와도 협의 중이다.

각 항공사는 현재까지 4월 국제선 운항 계획이 미정이라는 입장이지만, 축소를 예상한 전남도는 재정 지원책을 안내하는 등 국제선 유치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전남도와 무안군은 각각 1년간 18회 이상 항공편을 운항한 항공사에 대해 분기당 손실금 50% 범위 내 최대 1억원씩 총 2억원 가량 손실 보전 재정지원책을 펼친다.

전남도 관계자는 “무안공항 활성화와 도내 관광객 유치를 위해 여러 노력을 펼치고 있다”면서 “전통적인 4월 여행 비수기 기간 운항 축소는 피할 수 없지만, 국제선 운항이 중단되지 않도록 항공사 설득과 홍보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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