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억 가스비 미납, 목포시내버스 또 멈췄다!
상태바
23억 가스비 미납, 목포시내버스 또 멈췄다!
  • 서상용 기자
  • 승인 2022.12.09 17:4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목포시, 12일부터 비상버스 운행…11개 노선 58대 운행
무안군, 공공형·농어촌버스 노선 조정 및 비상수송차량 운행

버스 연료인 가스비 미납으로 목포시내버스가 또 멈췄다. 목포시와 무안군 등 지자체는 비상버스 운행 계획을 마련, 시행에 들어갔다.

목포시에 따르면 시내버스는 노조의 파업 철회 이후 지난 11월 16일부터 정상 운행을 시작했으나 시내버스회사와 ㈜그린CNG 충전소가 장기간 가스비를 납부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시내버스의 연료인 가스 공급은 목포도시가스에서 ㈜그린CNG 충전소에 공급한 뒤 ㈜그린CNG 충전소가 시내버스 회사에 공급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장기간 가스비 미납으로 인해 목포도시가스가 가스 공급중단을 예고한 가운데 ㈜그린CNG 충전소와 시내버스회사는 미납금 23억원을 내년 6월까지 상환하겠다는 계획을 목포도시가스에 제시했다.

이에 대해 목포도시가스는 채권 확보를 위해 ㈜CNG충전소의 주채무자인 시내버스회사에 상환에 대한 공증 또는 담보 제공 등을 요구했다. 하지만 버스회사는 이를 수용하지 않았고, 목포도시가스는 12월 6일 이사회 회의를 통해 예고대로 ‘12월 10일 17시부터 가스 공급을 중단해 버스가 멈춰섰다.

시는 교통약자인 학생의 등하교와 동절기 한파를 고려해 공급중단 유예를 요청했으나 목포도시가스의 경영상 불가피함에 따라 시내버스는 충전된 가스로 12월 11일까지는 운행하고, 12월 12일부터는 시가 시민이동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비상수송차량을 운행한다.

비상수송차량은 1·1A·2·6·9·11·13·15·20·33·60 등 11개 주요 시내노선(남악·오룡 제외)에 전세버스 52대, 관용버스 2대, 낭만버스 4대 등 총 58대가 투입된다.

다만 3·7·10·22·108·112·130 등 7개 시내노선과 200·300·500·800·900 등 5개 좌석버스 노선은 운행하지 않는다.

이와 함께 시는 시내버스 운행 중단의 사유인 가스비 채무상환을 조속히 해결하고 경영 자구안에도 반영할 것을 시내버스회사에 강력히 요구했다.

무안군(군수 김산)도 비상수송대책을 마련했다.

무안군에 따르면 목포시에서 무안군으로 운행하는 1번, 9번, 60번, 800번 및 1-2번, 108번 버스가 잠정 미운행되며, 목포시내버스와 공동 운영되고 있는 200번 노선은 축소 운행된다.

군은 비상수송노선으로 50번, 55번 공공형버스와 농어촌버스 노선의 조정, 비상수송차량을 투입해 주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또한 목포시 비상수송노선에서 남악․오룡 노선이 제외돼 남악․오룡에서 목포까지 신규 노선과 학생 등교버스를 운행할 예정이다.

기존 1-2번 노선에는 출‧퇴근 시간대에 비상수송차량을 투입하고, 그 외 시간에는 기존 목포터미널~금동을 운행하는 농어촌버스가 투입돼 삼향 유교삼거리를 경유한다.

108번 노선에는 50, 55번 공공형버스가 회산백련지 운행을 중단하고 목포터미널을 경유해 대체 운행한다.

또한 800번 노선에는 비상수송차량 3대를 투입해 무안읍~몽탄~일로~남악~목포터미널을 운행할 방침이다.

아울러 축소 운행된 200번 노선은 무안교통소속 4대만 운영되며 가스충전과 배차시간을 고려해 무안읍~목포터미널까지만 운행된다.

비상수송노선의 자세한 운행시간과 노선은 무안군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김산 군수는 “목포시내버스 운행중단에 대비해 가급적 자가용 함께 타기나 자전거, 택시, 통근·통학버스 등 대체 교통수단을 이용해주시기 바란다”면서 “군민들의 불편함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시내버스업체는 지난 11월 15일 파업철회 합의 당시 특단의 경영개선 계획을 오는 12월 30일까지 시에 제출하기로 한 바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