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멈춘 시내버스…차라리 공영제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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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멈춘 시내버스…차라리 공영제를
  • 서상용 기자
  • 승인 2022.12.12 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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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업 철회 27일 만에 가스 공급 중단돼 12일 또 올 스톱
버스회사, 목포도시가스 미납 가스비 담보제공요구 묵살
목포시, 내년 1월 공영제 타당성용역 발주하기로

버스 연료인 가스비 미납으로 목포시내버스가 12월 12일부터 또 멈췄다. 23억원이나 되는 미납 가스요금에 대한 목포도시가스의 담보제공 요구를 버스회사가 묵살해 가스공급이 중단됐다. 목포시는 준공영제 용역에 이어 완전 공영제를 위한 용역에 착수하기로 해 관심을 끌고 있다.

목포시내버스는 노조의 파업 철회 이후 11월 16일부터 정상 운행을 시작했으나 시내버스회사와 ㈜그린CNG 충전소가 장기간 가스비를 납부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시내버스의 연료인 가스 공급은 목포도시가스에서 ㈜그린CNG 충전소에 공급한 뒤 ㈜그린CNG 충전소가 시내버스 회사에 공급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장기간 가스비 미납으로 인해 목포도시가스가 가스 공급중단을 예고한 가운데 ㈜그린CNG 충전소와 시내버스회사는 미납금 23억원을 내년 6월까지 상환하겠다는 계획을 목포도시가스에 제시했다.

이에 대해 목포도시가스는 채권 확보를 위해 ㈜CNG충전소의 주채무자인 시내버스회사에 상환에 대한 공증 또는 담보 제공 등을 요구했다. 하지만 버스회사는 이를 수용하지 않았고, 목포도시가스는 12월 6일 이사회 회의를 통해 예고대로 ‘12월 10일 17시부터 가스 공급중단’을 결정했다.

목포시는 교통약자인 학생의 등하교와 동절기 한파를 고려해 공급중단 유예를 요청했으나 목포도시가스의 경영상 불가피함에 따라 시내버스는 12일부터 멈춰 섰다.

목포시와 무안군은 긴급하게 비상버스 운행에 들어갔지만 일부노선과 5개 좌석버스가 모두 운행이 중단돼 주민들의 불편이 크다.

지역사회에서는 밑 빠진 독에 물 붓기식 혈세지원에 대한 반발이 심해지면서 완전 공영제를 요구하는 청원운동까지 벌이고 있다. 목포시내버스사인 태원여객과 유진운수가 사실상 한 회사이다 보니 독점적 지위에서 나오는 폐해가 크다는 것이다.

결국 목포시는 ‘공영제’ 도입 타당성을 검토하기로 했다.

목포시는 ‘시내버스 노선체계 전면 개편 및 준공영제 실행방안 연구용역’(이하 준공영제용역)에 이어 오는 2023년 1월 ‘공영제 도입 타당성 검토 용역’(이하 공영제용역)을 병행 착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내년에 시작할 용역은 목포시 실정에 가장 적합한 시내버스 운영체계를 도출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시는 시의회와 시민 사회의 다양한 의견을 반영해 공영제 도입에 대한 타당성을 검토할 방침이다.

앞으로 시는 내년 준공영제용역과 공영제용역 결과를 종합 분석한 뒤 시의회 협의, 공정회 개최 등을 거쳐 목포형 시내버스 운영 체계를 마련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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