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회 전국승달국악대제전 영광의 수상자들
상태바
제21회 전국승달국악대제전 영광의 수상자들
  • 서상용 기자
  • 승인 2023.06.12 14:5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대통령상 윤하림·국무총리상 이나연·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의장상 임정은

무안군(김산 군수)은 6월 3일과 4일(2일간) 무안승달문화예술회관에서 ‘제21회 무안 전국승달국악대제전’을 성황리에 개최했다.

현악, 관악, 판소리, 무용, 가야금 병창, 판소리 고법 등 6개 부문에 명인부, 노인부, 신인부, 학생부, 장애인부로 나눠 진행된 이번 대회는 명인·명창을 꿈꾸는 전국 각지에서 몰려든 400여 명의 국악 지망생들이 열띤 경연을 펼쳤다.

종합대상인 대통령상에는 명인부 관악 부문에 윤하림(여, 경기도 성남), 종합최우수상인 국무총리상에는 명인부 무용 부문에 이나연(여, 울산시 중구), 신인부 종합대상 농림축산식품장관상에는 무용 부문에 출전한 임요숙(여, 무안군 해제면), 노인부 종합대상 국회의장상에는 판소리 부문 한평석(남, 무안군 해제면)이 수상했고 그 밖에 교육부장관상, 보건복지부장관상, 전라남도지사상, 전라남도교육감상, 무안군수상, 무안군의장상 등 총 77명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특히, 전국에서는 유일하게 지난 2020년부터 개최되고 있는 장애인 국악대제전에서는 39명의 지망생이 참가해 경연을 펼쳐, 보는 이들로 하여금 진한 감동을 전했으며 종합대상에 무용 부문 임정은(여, 대구시 동구)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김산 군수는 “전국의 예비 명인·명창들이 열띤 경연을 직접 볼 수 있어 뜻깊은 대회였다”면서 “앞으로도 명인·명창을 배출한 고장답게 국악의 저변확대는 물론 더욱 성숙하고 발전된 국악 행사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전국승달국악대제전은 무안군 출신 한국의 국악명가 강윤학일가(강용안, 강남중, 강태홍)의 예술혼을 기리기 위해 2003년부터 매년 개최하는 우리나라 최고의 명인·명창 등용문 중의 하나로, 올해 21회째를 맞이하고 있다.

◆대통령상 관악 윤하림

음악의 품격과 해금의 가치를 알리고 싶은 연주자!

초등학교 시절 가벼운 마음으로 시작했던 전통음악이 제 삶에 깊숙이 들어온 지 어느덧 26년이라는 시간이 흘렀습니다.

그 긴 시간 동안 저에게 전통음악은 늘 끝이 없는 숙제와도 같았습니다. 무대 위에서 언제나 완벽하고 싶었지만 항상 아쉬움이 남았기에 다시 연습실로 돌아가 밤을 새며 저 자신과의 싸움을 해왔습니다. 그렇게 매일 수 없이 연습을 반복하며 손가락 마디마디가 아파, 줄을 잡을 수 없는 모진 고통 속에서도 후회 없는 연주를 위해 눈물로 밤을 샜던 시간들이 바로 오늘의 영광을 위해 있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지금의 제가 있을 수 있던 것은 결코 저 혼자만의 노력으로 이루어진 것이 아님을 아주 잘 알고 있습니다. 연주자로서 갖춰야 할 자세와 음악의 깊이를 더 할 수 있도록 가르침을 아끼지 않으셨던 스승님들이 계셨기에 보다 나은 연주자로 성장할 수 있었습니다.

더불어 온전히 저를 지지해주고 사랑해주는 가족들 덕분에 어려움 속에서도 한 걸음씩 나아갈 수 있었습니다. 이 기회를 빌어 정말 감사하고 사랑한다고 전하고 싶습니다. 또한 저의 활동을 언제나 옆에서 응원해주시는 성남시립국악단 동료들에게도 깊은 감사의 말씀 전합니다.

마지막으로 포기하지 않고 노력한 결과 이렇게 큰 상으로 보답을 받은 것 같아 정말 기쁘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큰 책임감을 느낍니다. 오늘 받은 상의 기쁨에만 안주하지 않고 처음 해금을 시작했을 때의 열정을 다시금 되새기어 앞으로 우리 음악의 품격과 고유한 가치를 알리는 해금연주자 윤하림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국무총리상 무용 이나연

춤을 출수 있게 엄마를 배려해준 두 아들에 고마워!

몸과 마음이 연습실로 향하도록 허락하고 배려해준 김도경, 김경원 나의 두 아들 사랑하고 감사합니다. 소감에 꼭! 이름을 넣어달라고 했답니다.

출산과 육아로 10년 동안 춤과 잠깐 이별하는 동안 춤춰야 하는 이유를 스스로에게 계속 묻고 또 답하기를 반복했습니다.

무대를 많이 그리워하고 있다고 스스로 인정하며 김묘선 선생님의 승무 전수교육 문화생으로 공부한지 4년차입니다.

아직도 부족하고 앞으로의 부족함도 채워가야 함을 알고 있습니다.

발끝부터 머리끝까지 온전한 나의 에너지로 공간을 채울 수 있는 춤꾼이 되겠습니다. 다독여주시고 북돋아 주심을 잘 기억하고 다시 시작할 때의 그 마음, 초심을 잃지 않는 춤꾼이 되겠습니다.

김묘선 선생님, 홍기태 선생님, 정진욱 교수님 그리고 부산 승무 전수 공간인 우송춤방 식구들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의장상 무용 임정은

춤의 열정으로 넘어선 청각장애!

먼저 이렇게 큰 상을 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태어날 때부터 선천적으로 귀가 좋지 않아서 어린 나이 보청기를 착용하며 지내왔고 청각 장애인이라는 그 사실이 너무 부끄럽고, 보청기 끼고 있는 나의 모습을 사람들이 쳐다보는 그 자체가 너무나 싫었던 철없는 아이였습니다.

상대방이 하는 말을 잘 듣지 못해서 상대방이 짜증 내거나 할 때마다 괜히 주눅 들고 자신감이 없어져 사람들과 만나는 자리를 크게 좋아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어릴 적부터 유독 가수들이 춤추는 것을 좋아했던 저는 부모님의 반대에도 저의 장애를 전혀 모르는 친구들과 어울려서 부모님 몰래 춤추러 다녔습니다.

그러다 대학 진학을 앞두고 방송댄스로는 대학을 진학하기에는 무리라 생각하고 무용이라는 것을 처음으로 알게 되었고 17살에 한국무용을 처음 배우기 시작해 지금까지 22년이라는 시간이 흘렀습니다.

그 시간 동안 저의 곁에서 지원해주시고 응원해준 가족들이 있었기에 힘든 시간 속에서 버티고 이 자리까지 올 수 있었습니다. 아마 가족들이 없었다면 지금까지 무용을 할 수 없었을 것입니다.

표현을 잘 하지 못하는 무뚝뚝한 딸이지만 이 자릴 빌어서 멋지게 키워주셔서 너무 감사하다고 너무 사랑한다고 전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든든하게 응원해주는 남편과 사랑하는 우리 딸에게도 고맙다고 전하고 싶습니다.

저의 무용인생 22년이라는 시간 동안 옆에서 좋은 가르침을 주신 서보근 선생님을 만나게 된것이 저의 춤 인생에서 가장 큰 행운이자 축복입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그리고 제가 많이 존경합니다!

마지막으로 대회를 위해 애써주신 김산 무안군수님, 무안 전국승달장애인국악대제전 모든 관계자분들게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승달장애인국악대제전의 무궁한 발전을 기원드립니다.

감사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