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삼석 작심비판, 군공항 무안 이전?…“저 죽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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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삼석 작심비판, 군공항 무안 이전?…“저 죽으면”
  • 서상용 기자
  • 승인 2023.11.29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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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안공항은 서남권 거점공항, 군공항 갈 곳 아냐 “DJ 통탄할 일”
시장·도지사 정쟁으로 하세월…무안군 고래 싸움에 새우등 터져
군공항 국가전략자산 이전은 국방부가 할 일…시·도 정쟁 멈춰야

서삼석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장(더불어민주당, 영암·무안·신안군)이 광주 군공항과 민간공항을 무안으로 이전하려는 전라남도를 향해 작심 비판을 쏟아냈다.

서삼석 위원장은 "저 죽기 전에는 군공항을 무안으로 못 옮긴다"며 전남도에 작심 비판을 쏟아냈다./사진: 서삼석 의원실

서 위원장은 11월 28일 기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광주 군공항, 민간공항 무안 이전에 대해 “故 김대중 대통령이 하늘나라에서 통탄할 일”이라고 강력하게 비판했다.

서 위원장은 김대중 전 대통령이 무안에 서남권 거점 공항을 만들기 위해 목포공항을 폐쇄했던 무안공항 탄생 배경을 설명하며 “광주시민, 전라남도민, 추측되는 이전 후보지 주민들이 다 임계점에 온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시장님이나 지사님이 책임감 있는 그런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결론부터 이야기하면 저 죽기 전에 공항 못 옮긴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방부가 국책사업으로 나서서 해도 될똥말똥한 사업을 시·도간 갈등을 봉합하고 조정해야 할 위치에 있는 분들이 하세월하고 있는 가운데 무안군 집어넣어 고래 싸움에 새우등 터진 것 아니냐. 샌드위치도 아니고 뭐하는 짓인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그동안 군공항 무안 이전과 관련해 최대한 말을 아꼈던 서 위원장의 이 같은 발언은 커다란 입장변화로 받아들여진다.

서 위원장은 광주 군공항과 관련해 이전만이 능사는 아니란 입장도 표명했다.

그는 “1990년대 이후 군사 강대국이라는 외국도 몇 개를 통합시켰는데 왜 우리나라라고 그걸 못하느냐”면서 “광주 군공항이 꼭 전남으로 가야되는 것도 아니다”라고 부연했다.

그는 “광주 민간공항은 무안으로 우선 옮기되, 군공항 이전은 이후에 검토돼야 한다”면서 “군공항은 국가전략자산인 만큼 광주시가 아닌 국방부 차원에서 검토돼야 한다”고 말했다.

서 위원장은 “이번 예산결산 과정에서 국방부 측이 상무지구 탄약고를 새로운 곳으로 옮기기 위한 예산을 협의하러 왔는데 탄약고 이전 예정 지역이 현재의 광주공항 인근이었다”면서 “탄약고는 당연히 군공항 인근에 있어야 한다는 점에서 국방부는 여전히 광주 군공항 이전에는 아무런 생각이 없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얼마 전 공군참모총장 등을 포함해 별(장성급) 9개가 예결위원장 사무실에 왔었다”면서 “그들과 대화를 나누는 동안 ‘광주 군공항 이전’의 ㄱ자도 안 나왔다”고 설명했다.

전라남도와 지역 국회의원들의 소통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부분도 지적했다.

서 의원은 “(군공항 이전에 대해) 전남도청 국장, 과장, 박창환 부지사한테 얘기해서 지사님께 전달해달라고 했지만 피드백이 없는건지, 전달이 됐는데 무시한 건지 알 수가 없다”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또 전라남도가 추진하는 광주-영암 아우토반 사업에 대해서는 전남도가 지역 국회의원 사이에 교감이 전혀 없었다며 “공감대까지는 안되더라도 공유 정도는 해야 되지 않냐”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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