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사회에 울러퍼지는 노랫소리를 들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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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사회에 울러퍼지는 노랫소리를 들으며
  • 무안신안뉴스 기자
  • 승인 2023.12.22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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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대학교 입학처 진학협력관 정한성
목포대학교 입학처 진학협력관 정한성
목포대학교 입학처 진학협력관 정한성

목포대학교 인근에 있는 청계면의 여기저기에 현수막이 걸려있습니다. 청계면이 지역특화 도시재생사업 공모에 선정되어 국비 150억원, 도비 25억원을 확보하게 된 것을 축하하는 내용입니다.

전남에서는 유일하게 선정된 이 사업은 ‘지역+대학 상생 플랫폼 ㅊㄱㄷㄹ[청계도림]’을 비전으로 제시하고 있습니다, 도림리 일원에 내년부터 2027년까지 4년간 260억원(국비 150, 도비 25, 군비 85)을 투입한다고 합니다. 대학의 자원과 지역 콘텐츠를 연계하고 청년·지역기업·장인이 함께하는 지역 특산물 활용 식음료(F&B) 콘텐츠 거점시설을 만들고, 특화거리를 조성한다고 합니다. 이로 인해 목포대학생들은 물론 많은 방문객들이 이 곳을 찾게되고, 지역 상권이 활성화되리라 예상됩니다.

이 현수막을 보니 문득 지난 11월 15일에 목포대학교 후문 부근에서 전개된 행사 하나가 떠올랐습니다.

저는 헌재 목포대학교의 진학협력관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진학협력관은 명칭 그대로 학생들이 목포대학교로 진학할 수 있도록 고등학교와 대학교의 가교역할을 하면서 신입생들의 등록율 제고 등을 위해 적극적으로 협력하는 직책입니다.

요즘 대학들은 학령인구의 감소로 신입생 모집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특히 지방대의 경우 매우 심각한 상태입니다. 그래서 우리 지역사회의 거대한 심장이라 할 수 있는 목포대의 발전에 미력이나마 도움이 되기 위해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그날도 사무실에서 업무를 보다가 점심시간이 되자 목포대 후문에 있는 식당가를 찿았습니다. 그런데 길가에 부스들이 즐비하게 차려져 있는 것이 보였습니다. <누구나 상점> 개장식과 함께 <누구나 축제>가 열린다는 글귀들이 보였습니다.

제법 많은 대학생들이 앉아 있는 식당으로 들어갔습니다. 가격이 저렴하면서도 맛이 무척 좋은 국밥을 맛있게 먹고 나왔습니다. 그리고 축제장을 찾았습니다.

무안군도시재생센터와 목포대학교 LINC3.0 사업단 그리고 청계면 등이 주축이 되어 만든 축제의 장이었습니다. 인절미와 막걸리와 떡볶이 그리고 군고구마 등이 인심 좋게도 무료로 제공되고 있었습니다. 식후라 조금씩 맛을 보고 축제장을 둘러보았습니다.

<당신도 느리게 나이들 수 있습니다>란 책을 한 권 사고, 청계 농공단지에서 제공했다는 생활도기들 중에서 컵을 샀습니다. 무조건 하나에 1000원이라고 하는데, 같이 근무하고 있는 협력관님들께 선물로 드리려고 구입했습니다. 컵이 있으면 종이컵과 같은 일회용품 사용을 조금이나마 더 줄일 수 있을 것 같아서였습니다.

그리고 목포대학교 학생들과 지역주민들이 운영하고 있는 각종 부스들을 둘러보았습니다. 목포대학교에는 LINC3.0사업단이 있는데 이번 축제에 지역사회와 함께 참여하고 있었습니다. 목포대는 <3단계 산학연협력 선도대학(LINC3.0)>으로 선정되어 2022년부터 2028년까지 6년간 산학연연계친화형 교육프로그램 운영, 산학연 협력 성과의 창출, 공유·협업 플랫폼의 확산 등을 수행한다고 합니다.

대학과 지자체나 지역의 기업들이 상호 발전을 위해 산학연계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것은 매우 바람직하게 생각됩니다. 대학생들이 창업동아리 등을 통해 학부 교육과정에서 배운 전공지식을 활용하여 프로그램을 만들어보면서, 현장 실무능력을 기르고, 창의성, 문제해결력, 팀워크, 리더십 등을 배양하여 기업에서 필요로 하는 맞춤형 인재로 성장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되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한 부스를 들렸는데, 무안고 교장으로 재직 때 제자였던 학생이 자리에 있었습니다. 미술학과에 다니고 있는 그 학생은 자기의 전공을 살리는 창업동아리를 만들어 후배들과 활동하고 있었습니다. 이렇게 대학생들이 자기의 전공을 심화하면서 자신에게 맞는 직업을 만들거나 관련 업체에 취업을 하게 된다면 더없이 좋으리라 생각됩니다.

그 축제장에는 무안군청의 직원들이 많이 보였습니다. 한 관계자의 말에 의하면 청계면의 이 일대에 도시재생사업을 추진하고 있는데, 선정이 되면 260억원의 예산이 지원된다고 합니다. 그 사업을 선정하는 예비조사 기간이라고 합니다, 많은 지역민들과 목포대의 교수님과 학생들, 그리고 도의원과 군의원들, 국회의원 출마의 꿈을 위해 명함을 돌리고 있는 분들로 거리에 제법 활기가 넘쳤습니다

송하철 목포대총장님과 대학 측에서도 이 사업에 지대한 관심을 가지고 주도적으로 참여하였다고 하는데, 이번에 선정이 되는 쾌거로 이어지니 그 보람이 크리라 봅니다. 그리고 지역에 왜 대학이 존재해야 하는가를 새삼 느껴볼 수 있었습니다. 지역의 발전을 위해 대학과 지자체와 지역민들이 합심하면 그 어떤 일도 해낼 수 있겠다는 생각도 듭니다.

오후 2시 경에는 <누구나 상점>옆에 있는 <누구나 축제> 무대에서 공연이 시작되었습니다. 청계면 출신 여가수의 흥겨운 유행가와 플룻 공연과 소프라노, 바리톤 등의 수준 높은 공연들이 이어졌습니다. 특히 목포대 음악과 김철웅 교수님은 바리톤의 매력을 한껏 보여주셨습니다. 지역사회와 함께하려는 김 교수님의 따스한 마음이 묵직한 노래 속에 가득 담겨 있는 것 같았습니다.

교수님의 노랫소리를 들으며 지역사회와 상생하면서 지역사회를 발전시키려는 목포대의 따스한 의지가 느껴졌습니다. 교수님이 마지막으로 부르신 노래가 <시월의 어느 멋진 날에>였는데, 지역과 더불어 발전하고 상생하려는 목포대의 열정과 의지가 지역사회와 지역민들의 열정과 의지와 만나 매일매일이 활기 넘치는 <멋진 날>들이 되리라 확신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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