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도교회발 확산일로 16명 확진…방역수칙 어기고 강연?
상태바
지도교회발 확산일로 16명 확진…방역수칙 어기고 강연?
  • 서상용 기자
  • 승인 2021.02.16 19: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신안 9명, 무안 7명 등 16명 감염…무안 해제 이어 현경까지 전파
1월말 7일간 대면 강연회 진행…좌석 수의 20% 참석 위반 의혹

신안 지도교회 발 코로나19가 확산되고 있다. 신안 9명을 포함해 무안에서만 7명이 감염돼 확진자가 16명에 이른다. 교회가 방역수칙을 어기고 강연을 한 것으로 의심돼 방역당국이 고발을 검토 중이다.

무안군 코로나19 이동선별진료소
무안군 코로나19 이동선별진료소

무안군에 따르면 지도 70대 노부부에서 시작된 코로나가 교회를 통해 지역사회로 전파돼 이틀 만에 감염자가 16명으로 늘었다.

전북 완주 아들을 2월 8일 접촉한 70대 노부부가 14일 확진판정을 받은 뒤 역학조사를 통해 16일 새벽 신안에서 7명, 무안에서 3명이 추가로 확진됐다.

무안 3명은 해제면에 거주하는 외할아버지와 외할머니, 손녀 관계로 2월 7일 지도침례교회에서 70대 노부부와 접촉해 감염된 것으로 파악됐다.

감염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같은 날 오전 손녀의 어머니가 확진됐고 이어 저녁엔 손녀의 아버지와 작은아버지, 할아버지까지 일가족이 줄줄이 확진됐다. 손녀의 작은아버지와 할아버지는 현경면에 거주해 발생지역도 2개 면으로 늘었다.

2월 7일 지도교회에서 감염이 시작된 뒤 1주일 이상 지나면서 감염자들의 활동량이 많아 접촉자들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 추가확산 우려도 있다.

무안군 관계자는 “코로나19 이래 가장 많은 주민들을 검사하고 있다”면서 “2월 9일부터 15일 사이 해제새마을금고를 방문한 주민과 같은 기간 지도침례교회를 방문한 주민은 선별진료소에서 꼭 검사를 받아달라”고 당부했다.

지도교회 발 코로나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해당 교회가 방역수칙을 어기고 강연회를 진행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해당 교회는 신안군 지도읍에 위치하고 있지만, 연륙된 무안군 해제면 주민들도 다니고 있다.

특히 지도목사는 지난달 25일부터 31일까지 7일간 대면 강연회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져 방역당국은 당시 좌석 수의 20%만 참석할 수 있는 수칙을 위반한 것으로 보고 고발 조치를 검토 중이다.

당초 지표환자로 분류됐던 70대 노부부가 전북 확진자인 아들이 아닌 교회에서 감염됐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전북 아들은 8일 노부부와 접촉했고 무안지역 확진자들은 7일 노부부와 접촉한 것으로 방역당국이 파악해 신간의 흐름과 감염 순서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전남도 관계자는 “현재까지 70대 노부부와 아들인 전북 확진자 중 어느쪽이 지표환자인지 파악해야할 필요가 있다”면서 “관련 교인들의 이동 동선을 구체적으로 확인하는 등 역학조사를 통한 감염 경로를 추적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신안군은 지도교회 발 감염을 차단하기 위해 지도읍민 4천명에 대한 코로나19 전수조사를 실시하기로 했다.

무안군 역시 17일부터 해제면 전체 주민 5천여명에 대한 선제적인 전수검사를 실시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