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사’ 막았더니 이번엔 ‘폐기물처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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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사’ 막았더니 이번엔 ‘폐기물처리장’
  • 서상용 기자
  • 승인 2021.11.30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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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탄주민들, 성암리 폐기물처리장 건설 반대 대책위 구성
대형 돈사부지 매매된 후 폐기물처리장 동의서 받고 다녀

몽탄면 주민들이 주축으로 2019년 막아낸 무안읍 성암리 대형 돈사부지에 이번엔 폐기물처리장이 추진돼 주민들이 다시 반대대책위를 구성했다. 현재 무안군에 허가신청이 들어오진 않았지만 업체에서 성암리 주민들을 상대로 동의서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몽탄면 주민들에 따르면 무안읍 성암리 48-2번지 일원에 4만6860㎡ 규모의 ‘무안군 소각재 매립장 조성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이곳 부지는 2018년 대형돈사 건축이 추진됐던 곳으로 몽탄지역 주민들의 반발로 인해 사업주가 2019년 건축을 포기했던 부지다. 이후 삼향읍 왕산리 소재 S산업이 2020년 10월 21일 이 부지를 사들였다. S산업은 2020년 9월 24일 설립된 유한회사다. 폐기물처리업, 골재재취업 등을 목적으로 설됐으며 최근 업체에서 성암리 주민들에게 동의서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지는 성암리에 속하지만 성암마을과는 산으로 막혀 있고 골짜기를 따라 몽탄지역으로 이어진다. 대형돈사 때도 그랬지만 성암마을에는 직접적인 피해가 없다는 이유로 성암주민들은 위해시설 건설에 대한 반대 여론이 약한 상황이다.

몽탄지역 주민들은 11월 26일 반대대책위원회(위원장 김우진)를 구성하고 무안읍과 몽탄면 일원에 현수막을 내 거는 등 본격적인 반대운동을 시작했다.

폐기물처리장으로 인한 피해는 고스란히 몽탄면 사창, 봉산, 다산리 주민들이 볼 수밖에 없다는 주장이다.

일각에선 이 폐기물처리장이 무안군과 소송을 벌이고 있는 일로읍 구정·죽산리 건폐장을 추진하는 삼향 N환경과 연관이 있다는 소문이 돌면서 일로 건폐장반대대책위와 연대 움직임도 보이고 있다.

일로 건설폐기물처리장은 무안군이 불허하자 업체에서 행정소송을 제기한 상태로 재판이 진행 중이며 내년 1월 27일 1심 선고가 있을 예정이다.

몽탄 반대대책위 관계자는 “돈사를 어렵게 막아냈더니 이번엔 건설폐기물처리장이 추진된다고 해 주민들이 황당해하고 있다”면서 “청정 몽탄면을 지키기 위해 온 주민들이 똘똘 뭉쳐 투쟁할 것”이라고 말했다.

무안군 관계자는 “사업자로부터 허가 조건을 묻는 문의조차 받지 못한 상황이라 답변할 내용이 없다”며서 “폐기물처리장 조성에 대한 이야기는 소문으로만 들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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