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청소년수련관 ‘갑질’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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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안청소년수련관 ‘갑질’ 의혹
  • 서상용 기자
  • 승인 2023.03.27 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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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직 직원들, A팀장 직권남용·카풀 강요·직원 무안 주기 호소
무안군, 조사 진행 중 결과 나오면 결과에 따라 조치 할 것

무안청소년수련관에서 팀장이 갑질을 했다는 의혹이 터져 나와 무안군이 자체 조사에 착수했다.

무안군청소년수련관
무안군청소년수련관

무안군과 무안청소년수련관 직원들에 따르면 무안청소년수련관 일부 공무직 직원들이 A팀장으로부터 갑질을 당했다는 제보를 본사를 비롯한 언론에 제보했다.

크게 인사에 대한 직권남용과 업무 중 직원에 대한 무안 주기, 개인적인 카풀 강요 등이 제보의 주된 내용이다.

공무직 직원들에 따르면 우선 지난해 4월 지도사 3명 중 1명이 퇴사했고 올해 2월 선임지도사가 퇴사해 단 1명만이 근무하고 있다. 근무 중인 1명도 5월이면 출산휴가에 들어가야 할 상황이라 업무공백이 우려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직원을 충원해주기보다는 같은 수련관에서 근무하는 청소년상담복지센터 직원 3명 중 1명을 반 강제로 인사해 지도사 업무를 병행하도록 했다.

청소년수련관에는 지도사를 제외하고 ‘청소년방과후아카데미’, ‘청소년상담복지센터’, ‘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의 각각 독립된 3기관이 수련관 사무실을 사용하고 있는 중인데 이들 기관은 각기 다른 법령에 따라 독립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공무직 직원들은 “A팀장이 상의해서 부서를 옮기도록 했고 그렇지 않으면 강제적으로 인사하겠다고 해 어쩔 수 없이 한명이 가기로 했다”면서 “다른 기관으로 가려면 퇴사하고 다시 입사하는 절차를 거쳐야 하는 게 원칙”이라며 인사 상 월권을 주장했다.

아울러 이들은 A팀장이 카풀을 수시로 요구했다고 말했다.

공무직 직원들은 “A팀장은 본인 차를 가지고 다니지 않고, 출근할 때도 직원들에게 데리러 오라, 퇴근할 때 같이 가자는 문자를 여러 차례 보냈다”면서 “군청에 갈 때도 관용차 운전을 직원들이 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A팀장의 무안 주기가 도를 넘었다고도 말했다.

공무직 직원들은 “결제할 것도 많은데 팀장님이 휴가나 연차 쓰는 것을 공무직은 그날이 되어서야 안다. 공무직을 무시하는 것 같다”면서 “공무직을 앞에 세워놓고 전임 주무관에게 전화해 ‘일을 어떻게 했으면 내가 이렇게 무시당하느냐’고 큰소리를 치기도 하는 등 무안 주기가 도를 넘었다”고 밝혔다.

이러한 민원이 제기되자 무안군은 3월 16일 부로 A팀장을 남악 청소년문화의집에서 근무하도록 격리조치 했다. 하지만 업무를 이유로 27일부터 다시 청소년수련관 2층으로 근무지를 옮겨 피해자와 가해자가 현재는 함께 근무하고 있는 상황이라 2차 피해 우려도 있다.

이에 대해 청소년수련관 담당 B과장은 “청소년문화의집 준공이 6월로 다가와 업무상 일이 많은 관계로 27일부터 공무직을 제외한 팀 전체를 2층에서 근무하도록 층간 분리로 전환했다. 공무직 업무에 대한 결재는 팀장이 아닌 주무관이 한다”면서 “감사팀에 감사요청을 한 만큼 결과를 기다려보겠다”고 말했다.

감사팀 관계자는 “현재 조사 중이며 피해조사 결과가 오늘(27일) 취합됐다”면서 “자세한 내용은 말할 수 없다”고 밝혔다.

A팀장은 “충원요청을 행정팀에 구두로 했지만 어렵다는 답변을 받아 충원이 이루어지지 않았다”면서 “갑질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서로 간에 입장차가 있는 것 같다. 앞으로 더욱 조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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