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에서 잘 사는 방법] #1. 햇빛과 바람으로 돈 버는 기업과 모둠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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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에서 잘 사는 방법] #1. 햇빛과 바람으로 돈 버는 기업과 모둠살이
  • 무안신안뉴스 기자
  • 승인 2023.11.06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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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대학교 정책대학원 객원교수 김병도
전남대학교 정책대학원 객원교수 김병도

햇빛과 바람으로 기업이 오고, 일자리가 넘치고, 사람이 오는 지역으로 영암무안신안 등 전남지역 발전의 새로운 구상을 펼쳐본다. 지역의 자연환경을 시대정신에 부합하게 제대로 활용하면, ‘햇빛과 바람으로 돈 버는 기업과 모둠살이’는 꿈이 아닌 현실이 될 것이다.

햇빛과 바람으로 주민복지 연금을 시행하고 있는 신안은 신재생에너지 활용에 새로운 방향을 설계한 대표적인 사례다. 아직 성과평가는 이르지만 조심스럽게 긍정적인 점수를 주고 싶다. 영암무안신안은 전남 서남부권에서 해상풍력과 태양광이 가장 활발하게 추진된 곳이다. 기 실행된 곳, 현재 진행 중인 곳, 미래 추진될 신재생에너지의 생산량은 수 십 기가에 이른다.

2050년 우리는 호불호를 떠나 생존을 위해 탄소중립을 실현해야 한다. 2021년 파리협정에 따라 신기후체제가 출범했다. 선진국은 물론 개도국 모두 참여하는 글로벌 기후위기대응 체제가 돌입된 것이다. 미국은 바이든 정부는 파리협약 재가입과 함께 탄소중립을 선언했다. 중국은 전기차 등 신에너지 차 비중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일본은 해상풍력, 수소 등 그린성장전략을 발표했다. 우리나라도 국제질서에 보조를 맞춰 탄소중립을 반드시 실현시켜야 미래를 보장받을 수 있다.

우리나라 입장에서 2050 탄소중립은 결국 수출을 중점으로 하는 제조업의 미래 생존전략이다. 주요 감축 수단으로는 철강산업의 수소기반 전기로 전환, 석유화학의 연료전환 및 수소·바이오 기반의 원료전환, 반도체·디스플레이·전기전자산업 등 전력 다소비 업종의 에너지 효율화 등이 제시된 바 있다. 화석연료 의존도가 높고 제조업 중심의 산업구조를 가진 국내 여건을 고려하면 탄소중립은 매우 도전적인 과제다. 탄소중립은 전 세계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반드시 가야 할 길이므로 국내 제조업의 능동적 대처와 새로운 경쟁력 모색이 어느 때보다 필요하다.

하지만 햇빛과 바람을 토대로 형성된 에너지가 소비처와 연결할 송전망이 부족하고, 넘치는 전기에너지를 담아 둘 그릇이 없으며, 계통 안정을 해칠 수 있다며 버려지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탄소중립의 국가적 과제를 해결함과 동시에 신재생에너지로 생산된 전기를 적재적소에 제대로 사용할 방법이 있다. 신재생에너지가 생산되는 영암무안신안 등 전남지역으로 제조기업들이 이전하면 된다. 싼 부동산 가격, 넓은 생산부지, 사통팔달 교통인프라가 모두 갖춰진 곳이 전남이다. 특히 영암무안신안이다.

‘햇빛과 바람으로 돈 버는 기업과 모둠살이’는 정부와 전남 모두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현실화할 수 있는 모멘텀이 될 것이다. 2050탄소중립의 국제질서에 부응하고, 인구감소와 일자리 문제를 개선하고, 제조기업 경쟁력을 확보하는 일석삼조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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