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공서 발 감염 확산 “공무원 솔선수범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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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공서 발 감염 확산 “공무원 솔선수범해야”
  • 서상용 기자
  • 승인 2020.07.09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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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30·31번 확진자 영암군청 공무원 ‘전남도 발칵’
무안도 코로나19 확진자와 접촉한 공무원 2명 나와
김영록 지사 “공무원 소모임, 퇴근 후 활동 자제하라”

영암군청이 폐쇄되는 등 관공서발 코로나19 감염 사례가 늘고 있어 공직자들의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등 강력한 예방활동이 요구되고 있다.

9일 오전 무안군청 앞마당에서 전남도청 직원들이 드라이브스루 형태로 코로나19 검체를 채취하고 있다.
9일 오전 무안군청 앞마당에서 전남도청 직원들이 드라이브스루 형태로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있다.

9일 관련기관에 따르면 영암군 금정면장에 이어 금정면사무소 여직원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전남 31번 확진자가 됐다.

영암군은 ‘영암 2번 확진자’인 금정면장과 함께 근무했던 여직원이 9일 오전 최종 확진자로 분류됐다.

이 여직원이 들렀던 영암군청과 2개 면사무소는 이날 추가 폐쇄조치가 내려졌다.

이로써 영암군에서는 영암군청과 함께 금정면사무소, 시종면사무소, 서호면사무소가 현재 폐쇄돼 행정 공백이 현실화되고 있다.

영암군은 400여 명의 공무원에게도 문자메시지를 보내 검체 검사와 함께 자가격리를 명령했다.

방역당국은 현재 확진 판정을 받은 금정면사무소 여직원의 추가 동선을 파악 중이다.

앞서 금정면장인 50대 A 씨가 지난 8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전남에서 30번째 확진자다. A 씨는 지난 1일과 2일 광주 고시학원을 방문, 광주 117번 확진자와 접촉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정면장이 코로나19에 감염되면서 함께 골프를 친 공무원 5명이 확인돼 전남도청, 보성군청 일부 사무실이 폐쇄되기도 했다. 다행히 이들은 음성 판정을 받았다. 하지만 코로나 사태 속 이루어진 공무원들의 골프 모임에 따가운 시선이 쏟아지고 있다.

전남도는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9일 도청 전 직원에 대해 코로나19 검사를 인접 시군에 분산시켜 진행하고 있다.

9일 오전 무안군청 앞마당에서 전남도청 직원들이 드라이브스루 형태로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있다.

무안군도 코로나19 확진자와 접촉한 공무원이 확인돼 군청과 면사무소가 일시 폐쇄되는 등 소동을 빚었다.

전남 29번(목포 9번) 확진자와 남악방콕포차에서 동선이 겹친 현경면사무소 직원이 확인돼 현경면사무소가 7일 일시 폐쇄되고 면사무소 전 직원이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다. 다행히 전원 음성으로 판정돼 8일 일시 폐쇄가 풀렸다.

이어 광주 128번 확진자와 접촉한 세무회계과 직원이 확인돼 다음날(8일) 무안군청 본관동이 일시 폐쇄되고 1층 전 직원이 검사를 받았다. 역시 모두 음성으로 나와 9일부터 정상근무에 들어갔다.

무안군과 목포시는 전남도청과 도교육청, 전남경찰청, 검찰청 목포지청, 법원 목포지원 등 60여개의 도단위 관공서가 밀집돼 있어 광주 및 전남 지자체와 이동이 많은 곳이다. 또 남악신도시가 영암 등 인근 시군의 배드타운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에 코로나19 확산 가능성이 높다.

공무원들은 코로나19에 감염될 경우 일반인보다 지역사회와 행정에 미치는 파장이 훨씬 큰 만큼 스스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공무원이 코로나19에 감염된 것과 관련해 “솔선수범해야 할 공무원이 감염돼 대단히 죄송하게 생각한다”면서 “시군 공무원 모두 일체의 소모임이나 퇴근 후 활동 등을 자제하도록 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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