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 환경미화원들, 무상지원 방한복 되팔려다 들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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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안 환경미화원들, 무상지원 방한복 되팔려다 들통
  • 서상용 기자
  • 승인 2021.01.12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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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에서 지급한 겨울 패딩 점퍼·안전화 상표도 떼지 않고 판매 시도

세금으로 구입해 지급한 방한용품을 인터넷 중고시장에 되팔려한 환경미화요원들이 적발돼 물의를 빚고 있다.

무안군 환경미화요원들이 무상으로 지급된 방한복과 방한화를 인터넷 중고시장에 되팔려다 적발됐다.
무안군 환경미화요원들이 무상으로 지급된 방한복과 방한화를 인터넷 중고시장에 되팔려다 적발됐다.

12일 무안군에 따르면 지난달 말 유명 인터넷 중고물품 거래 사이트에 겨울 패딩점퍼와 안전화를 판매하는 게시물이 올라왔다.

판매가는 다운패딩 45만원, 안전화는 각각 5만원과 3만원으로 소개됐고, 제품들은 모두 상표도 떼지 않은 새 상품으로 소개됐다.

하지만 이 점퍼와 안전화는 무안군이 이번 겨울을 앞두고 군 소속 환경미화원들에게 지급한 방한용품으로 확인됐다.

이 같은 사실은 물건을 구매하려는 사람이 판매자와 거래 과정에서 확인됐다.

신고자는 “제품 구입과정에서 좋은 상품이 저렴하게 나와 하자가 있는 것을 묻는 과정에서 판매자가 신분을 환경미화 운전직이라고 밝혔다”면서 “국민세금으로 지급된 물품인데 사용하지 않는다고 해서 개인 사적이익을 취하는 목적으로 되파는 것이 세금 낭비라는 판단에 신고하게 됐다”고 밝혔다.

무안군은 관련 내용의 진위를 파악해 환경미화원 4명이 인터넷에 물품을 판매하려 했던 것을 확인했다.

논란이 되자 이들은 게시물을 내려 실제 물건이 거래되지는 않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무안군은 2700여만원을 들여 환경미화원 81명에게 지난해 11월과 12월 두 차례에 걸쳐 방한복과 안전화를 지급했다.

방한복은 1인당 23만원 상당의 겨울 점퍼며, 안전화는 6만5000원가량으로 두 켤레씩이다.

무안군은 조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이번 일탈행위를 엄하게 처벌할 방침이다.

무안군 관계자는 “현장에서 근무하는 환경미화원들에 대해 복지차원에서 지급한 방한용품을 외부에 판매하려 했다는 사실에 무척 당혹스럽다”면서 “이들에 대해서는 법률 자문을 받아 엄벌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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