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군수 TV토론…공약·자질 검증 난타전(동영상 포함)
상태바
무안군수 TV토론…공약·자질 검증 난타전(동영상 포함)
  • 서상용 기자
  • 승인 2022.05.24 18:2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무안반도통합·오룡고 신설·무안공항 인근 개발 쟁점

6·1 지방선거 무안군수에 출마한 후보들이 TV토론회에서 격돌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김산 후보를 견제하기 위한 질문이 많이 쏟아졌다.

선관위 주관 무안군수 후보 토론회(사진: 목포MBC 방송 캡쳐)
선관위 주관 무안군수 후보 토론회(사진: 목포MBC 방송 캡쳐)

기호 1번 더불어민주당 최옥수 후보, 기호 5번 무소속 김산 후보, 기호 6번 무소속 정영덕 후보는 5월 24일 오후 선거관리위원회 주관으로 목포MBC에서 열린 무안군수 후보자토론회에 참석해 상대 후보 검증에 열을 올렸다.

무안공항 인근 개발과 관련해 세 후보는 서로 다른 입장을 보이며 신경전을 시작했다.

정영덕 후보는 “공항 인근에 무안반도통합 신청사를 유치해 공항연관산업 종사자가 거주할 수 있는 1만 자족도시를 조성해야 한다”고 밝혔다. 반면 최옥수 후보는 “신도시 구축은 아직 불필요한 사안”이라면서 “무안읍과 망운간 교통망이 충분하게 갖춰져 있다. 구도심이 우선”이라고 밝혔다.

김산 후보는 “일반생활권, 경제권이 통합된 자족조시로 건설하는 것이 저의 미래비전”이라고 말했다.

무안반도통합과 관련해서 정 후보는 “그동안 3개 시군이 경쟁하다보니 갈등과 분열이 일어났다”면서 “무안군이 자체 시로 승격하면 세금폭탄이 떨어지고 대합입학 특례도 사라진다”고 주장했다.

김산 후보는 “통합해도 세금은 오른다. 논리가 맞지 않다”면서 “무안이 시로 승격하고 대등한 입장에서 통합을 논의해야 한다”고 반박했다. 최옥수 후보는 “통합을 논의할 시기가 되었지만 급하면 안된다”고 신중론을 폈다.

오룡고등학교 신설과 관련해서도 설전이 이어졌다.

최옥수 후보는 김산 후보에게 “4년 전 공약에도 계속사업이 많았고 이번에도 그렇다”면서 “오룡고등학교 신설 허가를 받을 수 있나? 그렇다고 대답하면 거짓”이라고 주장했다.

김산 후보는 “교육부 투융자심사를 신청하지 않았다. 아파트 분양 6000세대 이상 조건을 충족하기 위해 준비 중”이라고 답했다.

이에 정영덕 후보는 “투자심사를 신청했는데 부결됐다”고 반박하고 “신설보다는 백제고를 이설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김산 후보는 “사립고를 옮기려면 재단의 강력한 의지가 필요한데 그렇지 않은 상황”이라고 받아 쳤다.

정영덕 후보와 김산 후보는 최옥수 후보의 대기업 계열사 유치 공약에 대해 “로드맵 없는 메아리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최 후보는 “기아자동차 이전이 추진된다. 신외항을 찾고있다”면서 “대기업 이동사항을 알면 유치할 수 있다”고 반박했다.

최옥수 후보는 김산 후보에게 네거티브 근절 약속을 어겼다고 따졌다. 그는 “네거티브 하지 말자고 해 놓고 (김 후보가) 많이 한다”면서 “민주당 공천에서 배제된 이유를 아느냐? 음주, 측근비리, 코로나 술판, 청둥오리 점심을 먹은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물었다.

김산 후보는 “네거티브를 단 한 번도 한적 없다”고 단언하고 “음주운전에 대해서는 사죄하지만 측근비리는 이해할 수 없고 코로나 방역위반은 휴일 추운 날씨에 나와 일하는 직원들에게 밥을 대접한 죄일 뿐”이라고 선을 그었다.

정영덕 후보는 김산 후보의 실정을 겨냥했다. 정 후보는 “김 후보 재임 중 자연재해위험지구에 아파트 건축허가가 나갔다. 남창천 상류엔 축사 15개가 허가났다”면서 “이러면서 군수를 또 하려고 하느냐”고 물었다.

김산 후보는 “군정을 운영하면서 문제점이 없을 수 없다. 아파트 허가문제는 감사 중으로 일절 오해 없이 하겠다. 축사허가도 남발하지 않도록 조례를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정영덕 후보는 최옥수 후보의 거리 인사 중 교통사고 유발건을 꺼내들었다. 정 후보는 “군민의 생명을 지켜야 할 군수 후보가 부적절한 장소에서 선거운동을 하다 교통사고를 유발하고 인명구조나 신고 없이 도망가기 급급했다”고 몰아붙였다. 최 후보는 “미인을 보다 교통사고가 났는데 미인 책임이냐?”고 반박하고 “선거운동을 할 수 있는 녹지였고 응급조치를 필요로 하는 위급한 상황이 어니었다”고 해명했다.

또 다른 현안인 군공항 이전과 관련해서 세 후보는 모두 부정적이거나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끝으로 마무리발언에서 최옥수 후보는 “4년 간 우유부단하고 결단력 없는 군수가 무엇을 했느냐? 또 4년을 맡기시겠냐?”면서 “돌파력과 추진력이 있고 중앙당과 연계해 더 많은 예산을 가져올 수 있는 힘있는 민주당 기호1번을 선택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산 후보는 “민주당을 어쩔 수 없이 떠났다. 인물과 정책으로 승리하겠다”면서 “군민의 삶의 질 향상과 지역발전을 위해 매우 중요한 시기로 역점사업을 잘 마무리 할 수 있도록 다시 한 번 맡겨달라”고 호소했다.

정영덕 후보는 “민주당을 지지했지만 돌아온 것은 배신과 절망뿐”이라면서 “적폐를 청산하기 위해선 군민의 결단이 필요하다. 깨끗하고 능력 있는 정영덕에게 힘을 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방송일에 후보자토론회를 시청하지 못한 유권자는 모바일과 인터넷(tv.debates.go.kr, 유튜브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을 통해 토론회를 시청할 수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