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 쓰레기 대란 우려…처리장 부지선정 난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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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안 쓰레기 대란 우려…처리장 부지선정 난항
  • 서상용 기자
  • 승인 2023.04.03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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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립용량 80% 사용, 2년6개월에서 3년 후 초과 예상
공사만 4년 소요…군, 밴딩처리·위탁소각 등 매립 최소화
하루 45톤 소각 가능한데 65톤 반입, 20톤 매립 중

2008년 7월 준공된 무안군환경관리종합센터가 18년 만인 2026년 쯤 매립용량을 초과할 것으로 예상된다. 군은 1000억원 이상을 들여 쓰레기·음식물 소각시설, 매립장 등을 신규로 건설하기로 하고 부지선정에 나섰지만 난항을 겪고 있어 향후 쓰레기 대란이 우려되고 있다.

용량의 20% 정도만 남아 있는 무안군환경관리종합센터 매립장
용량의 20% 정도만 남아 있는 무안군환경관리종합센터 매립장

2003년 주민 공모를 통해 부지가 확정된 현 성동리 소재 무안군환경관리종합센터는 2006년 7월 착공해 2008년 7월 준공, 인접 함평군의 쓰레기까지 소화하는 광역시설로 만들어졌다. 총 328억원을 투입했으며 민간위탁 만료기한은 15년인 올해 6월이다.

무안군은 2026년 경 매립용량이 초과할 것으로 보고 매립장 인근에 환경관리센터를 신설할 방침이지만 인근마을 주민들의 반대가 심해 난항을 겪고 있다.

인근마을 주민들은 마을저수지의 오염원으로 환경관리종합센터를 지목하고 있다. 환경관리종합센터 외에는 특별한 오염원이 없다는 주장이다. 마을저수지는 3년 전부터 검게 썩은 물이 방출돼 논란을 겪고 있다.

환경관리종합센터 매립장의 사용율은 80%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하루 쓰레기를 소각할 수 있는 양이 45톤가량 인데 무안군 50톤, 함평에서 15톤 등 약 65톤이 유입되면서 매일 20톤 정도를 매립할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이런 추세라면 앞으로 2년6개월에서 3년이면 여유분을 다 쓰게 된다.

부지선정이 되더라도 설계를 거쳐 시설공사까지는 족히 4년은 걸릴 것으로 예상돼 아직 부지도 선정하지 못한 상황이라 쓰레기대란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군은 우선 매립량을 최소화하기 위해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쓰레기를 위탁소각하거나 함평군의 반입량 조절, 밴딩처리 등 다방면으로 대안을 검토하고 있다.

무엇보다 신규 쓰레기처리시설의 건설을 서두른다는 방침이다. 현 환경관리센터 인근에 신규로 건설하는 방안을 두고 주민과 접촉해 설득작업을 벌이고 있다.

무안군 관계자는 “현 환경관리센터 인근으로 해야 관리비용도 줄어들고 더 큰 민원을 방지하는데 유리하다”면서 “주민 동의를 얻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무안군이 2020년 예측한 신규 쓰레기처리장 공사비용은 750억원 가량인데 그동안 건설자재 값이 많이 오른 데다 실제공사는 앞으로 몇 년 후여서 최소 1000억원 이상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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