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리천장 깨졌다!…무안군 여성파워 막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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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천장 깨졌다!…무안군 여성파워 막강
  • 서상용 기자
  • 승인 2020.02.11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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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사무관 3년 사이 8명 배출 계속 늘어날 듯
8급 65%·9급 54% 여성…남성공무원 귀해진다!
“이제 남성공무원 배려해야 할 때” 푸념도

3년 전만 해도 무안군청에서 한명도 없던 여성사무관이 현재 8명으로 늘어 유리천장이 깨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37%이던 여성공무원 비율이 5년 만에 46%로 증가했고 하위직인 8급은 65%, 9급 54%를 여성이 차지해 우먼파워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이제 남성공무원을 배려해야 할 때”라는 푸념도 있다.

무안군 직급별 남녀 공무원 수를 비교한 결과 2020년 현재 46%를 여성공무원이 차지하고 있다. 5년 전 37%에 비해 9%나 늘어났다. 이러한 추세라면 3~4년 안에 여성공무원 수가 남성공무원을 추월할 것으로 예측된다.

특히 무안군은 3년 전만 해도 한명도 없던 5급(사무관) 이상 여성 고위 공직자를 현재 8명이나 배출했다. 이 가운데는 40대에 승진한 사무관도 있어 서기관(4급) 경쟁에서 한발 앞서가고 있다. 2014년 7월 김옥 기획실장(4급)이 공로연수에 들어가면서 무안군청엔 여성 고위공직자가 사라졌다.

이후 3년여 만인 2017년 1월 이숙아 팀장이 청계면장으로 승진해 물꼬를 텄다. 그 뒤로 2018년 7월 정수연 보건소장, 김수영 체육시설사업소장이 승진했고 2019년 1월 오선희 의회사무과 전문위원, 조영희 망운면장 2019년 7월 조수정 현경면장 2020년 1월 허재경 체육시설 사업소장, 김향금 농촌지원과장이 승진했다. 

올해 무안군 고위직은 4급 4명 중 남성이 4명(부군수 포함)을 차지하고 있고 5급 35명 중에선 남성이 80%인 28명, 여성이 20%인 7명을 차지했다. 사무관 다섯명 중 한명은 여성이다. 과장급인 지도관도 2명 중 1명이 여성이다. 

특히, 6급 팀장 중에선 남성이 59%(136명), 여성이 41%(95명)를 차지한다. 5년 전 34%에 비하면 7%나 비중이 커졌다. 

현재 5급 승진을 다투는 6급 팀장 중에서 근무연수나 근무평가 점수가 상위에 랭크된 여성 팀장이 많아 여성 고위공직자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이 정도면 유리천장(여성과 소수민족 출신자들의 고위직 승진을 막는 조직 내의 보이지 않는 장벽)이 깨졌다는 평가도 과한 것만은 아니다.

더구나 하위직은 여성이 남성보다 많은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8급의 경우엔 여성이 65%(74명), 남성이 35%(40명)를 차지해 큰 차이를 보였다. 9급도 남성 46%(76명), 여성이 54%(91명)를 차지했다.

남성들은 군 복무로 공직사회 진출이 늦은 반면 여성들은 빠르다는 이점이 있고 최근에 여성의 공무원 합격비율이 높아져 갈수록 여성위주의 공직사회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 공무원은 “고위직에서 여성이 차지하는 비중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면서 “앞으로는 남성을 배려해야 하는 공직사회가 곧 올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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