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 망운면 한우농가 럼피스킨병 확진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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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안 망운면 한우농가 럼피스킨병 확진 ‘비상’
  • 서상용 기자
  • 승인 2023.10.29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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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서 첫 발생 134마리 살처분…반경 10km 이내 이동제한
‘살처분 보상금’ 전액 지급…농가 발병 조기 신고 유도 위해

간이검사에서 소 럼피스킨병 양성판정을 받은 무안군 망운면 한우농가가 하루 뒤 농림축산검역본부 정밀진단에서 확진판정을 받았다. 전남에서는 첫 확진 사례다.

출입이 통제된 망운면 소 럼피스킨병 발생농장

10월 29일 전남도에 따르면 무안군 망운면 모 축산농장에서 키우던 한우 한 마리가 농림축산검역본부 정밀진단 결과 럼피스킨병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발생농장은 한우 134마리를 키우고 있으며, 농장주가 고열과 결절(혹) 등 임상증상이 있어 10월 28일 무안군청에 신고했다. 29일 농림축산검역본부 정밀검사 결과 최종 양성으로 확인됐다.

전남도는 의사환축 확인 즉시 가축위생방역지원본부 초동방역팀(2명)과 도 현장조사반(2명)을 투입해 해당 농장에 대해 출입통제 및 소독 등 방역조치를 취하고, 해당 농장의 사육 소에 대해서 살처분 명령을 내렸다.

북무안 IC에 통제초소를 설치하고, 발생농장 반경 10km 내를 방역지역으로 설정하고, 방역지역 내 소 사육농장 615호 2만3000마리에 대해 이동 제한 및 소독을 실시했다. 임상 예찰 결과 현재까지 추가 의심축은 없는 상태다.

무안군도 이날 오후 3시 군청 상황실에서 관계부서 긴급 대책회의를 소집하고 상황 전파 및 대책 논의 등 방역 상황 관리에 집중하고 있다.

29일 읍면별로 긴급백신을 공급하고, 관내 1227 농가의 소 4만3352두에 대해 예방접종을 완료하기 위해 축협, 공수의, 읍면 산업팀장을 대상으로 긴급회의를 개최했다.

소를 사육하는 축산농가들이 가장 우려하는 살처분 보상금은 전액 지급될 전망이다.

전남도에 따르면 이날 정부와 국민의힘은 서울 종로구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제14차 고위당정협의회를 열고 방역 수칙을 지키지 않아도 ‘살처분 보상금’을 전액 지급키로 했다. 또 11월 10일까지 전국 400만마리 모든 소에 백신접종을 완료할 방침으로 전해졌다.

당정은 법령상 방역수칙 미준수 시 살처분 보상금이 삭감되지만 해당 질병이 국내 첫 발생이라는 점에서 농가의 발병 조기 신고 유도를 위해 ‘살처분 보상금’을 전액 지급키로 결정했다.

10월 29일 기준 전국적으로 소 럼피스킨병은 총 61건이 발생했다.

시도별론 경기 24, 충남 23건, 인천 7, 강원 4, 충북 1, 전북 1, 전남 1건씩이다.

럼피스킨병은 1929년 아프리카 잠비아에서 처음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2013년 유럽에서, 그리고 2019년 중국, 대만, 몽골 등 아시아 국가에서 발생이 보고됐다. 한국은 이번이 처음 발생이다.

이 병은 모기, 파리 등에 의해 옮겨지는 바이러스성 질병으로 항생제는 효과가 없으며 유일한 예방책은 백신뿐이다. 사람에게는 전염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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