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군민 10명 중 6명 “광주 군공항 이전 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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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안군민 10명 중 6명 “광주 군공항 이전 반대”
  • 서상용 기자
  • 승인 2023.11.14 13: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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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I뉴스, 광주 군공항 무안군 이전…반대 59% 찬성 34%
군공항 이전 반대 의견…전 연령층에 걸쳐 ‘우세’
‘찬성 많다’는 한달 전 광주연구원 여론조사 ‘조작?’

무안군민 10명 중 6명은 광주 군공항 무안 이전을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불과 한 달 전 찬성 여론이 높다는 광주연구원의 여론조사 결과가 얼마나 신뢰할 수 없는가를 여실히 보여줬다.

UPI뉴스가 여론조사기관인 넥스트리서치에 의뢰해 무안군에 거주하는 주민에게 ‘광주 군공항의 무안군 이전’에 대해 물은 결과 ‘반대한다’는 응답이 59%로 나온 반면, ‘찬성한다’는 응답은 34%에 그쳤다.

광주 군공항 이전을 반대하는 응답자에게 이유를 물은 결과, ‘군용기 소음 피해 우려’라는 응답이 66%로 가장 높았고, 농축수산업 피해 우려가 13%, 위험시설 이전으로 안전 우려 8%, 주변 환경 오염 우려 7%, 부동산 가격 하락 우려 3% 순으로 조사됐다.

군공항 이전을 반대하는 응답자에게 ‘이전 찬성을 위해 필요한 지원이 무엇인지’ 물었더니 ‘지원 사업과 무관하게 이전을 반대한다’는 응답이 34%로 가장 높았다. 이어 지역발전 대책 마련 15%, 민간공항 통합 이전 14%, 공항 주변 소음 완충지대 확대 10%, 이전 지역 피해보상 및 이주자 지원책 마련 9%, 무안시 승격 4% 순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 보면 △40대가 70%로 이전 반대 의견이 가장 높았고 △30대 64% △60대 59% △50대 55% △70세 이상 54% △18세~29세 51% 등 전 연령 층에서 군공항 이전 반대가 찬성보다 높게 나타났다.

불과 한 달 전인 10월 7일부터 10일까지 광주연구원이 한길리서치에 의뢰해 실시한 여론조사에선 무안군민 50.6%가 찬성하고 반대는 41.8%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광주시 산하기관인 광주연구원의 여론조사 결과는 대대적으로 홍보돼 마치 무안군민이 군공항 이전에 찬성하는 것처럼 인용됐다.

하지만 지금까지 실시된 여론조사 중 군공항 무안 이전에 찬성하는 여론이 높다는 결과는 처음으로, 조작 의혹까지 일었다. 올해 4월 광주KBS가 실시한 여론조사에선 반대 64.4%, 찬성 30.8%에 불과했고 5월 남도일보가 실시한 여론조사에선 반대 56.9%, 찬성 39.1%, 6월 세계일보가 실시한 여론조사는 반대 55.1%, 찬성 40.2%, 9월 광주연구원이 실시한 여론조사에선 반대 56%, 찬성 37.1%, 10월 세계일보가 실시한 여론조사에선 반대 58.1%, 찬성 37.8%로 모두 반대가 우세한 것으로 조사됐기 때문이다.

한편, UPI뉴스가 실시한 이번 여론조사는 11월 11일부터 12일까지 이틀 동안 무안군에 거주하는 남녀 803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 가상번호 무작위 추출과 전화 면접조사로 실시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5%p, 응답률은 28%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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