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군 역점사업, 중앙정부서 잇따라 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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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안군 역점사업, 중앙정부서 잇따라 제동
  • 서상용 기자
  • 승인 2020.02.14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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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악읍 신설…행안부, 고려 사항 많다 ‘묵묵부답’
남악 복합체육시설…기재부, 규모 크다 축소 지시
집권여당 힘 절실…정치권·지자체 협력해 대책 마련해야

무안군이 역점 추진하고 있는 사업이 중앙정부에서 잇따라 제동이 걸리고 있다. 지자체와 정치권이 합심해 중앙정부를 설득할 논리 계발이 시급한 실정이다.

남악신도시
남악신도시

무안군에 따르면 인구 증가로 도시와 농촌의 분리 필요성이 제기돼 건의된 남악읍 신설과 관련해 행정안전부가 1년 가까이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고 있다.

무안군은 남악신도시 인구 증가와 도청소재지로써 주민들이 원하는 행정수요에 효율적으로 대처하고, 농촌지역 군민에게도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삼향읍을 신도시지역과 농촌지역으로 분리할 수 있도록 남악리를 남악읍으로 승격해 줄 것을 지난해 4월 행정안전부에 건의했다.

하지만 행정안전부는 지금까지 이에 대한 답변을 하지 않아 사실상 남악읍 설치를 불허하고 있다.

행안부는 리(理)에서 읍(邑)으로 승격한 선례가 거의 없고 삼향읍(邑)을 분리해 남악읍(邑)을 설치했을 때 삼향면(面)으로 강등 여부 등 여러 가지 고려할 사항이 많다면서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인구 10만이 넘는 읍도 있는데 인구 증가 때문에 나눈다는 논리는 설득력이 부족하다는 입장도 밝혔다.

이에 무안군은 남악읍 신설에 대해 주민 91%가 찬성한다는 여론조사 등 당위성을 행안부에 재차 설명했지만 끝내 받아들이지 않았다.

또 무안군이 남악신도시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추진한 남악 복합체육시설 건립도 기획재정부와 협의를 통과하지 못했다.

무안군은 부지매입비 67억원을 포함해 총 450억원(국비 30%, 군비 70%)을 투입해 삼향읍 남악리 2598번지에 복합체육시설을 건설하는 사업을 투융자 심사를 받기 위해 지난 1월 협의했다. 1층엔 수영장, 2층과 3층엔 복합체육시설을 운영한다는 계획이었다.

하지만 기재부는 “규모가 너무 크다”면서 축소할 것을 지시했다. 이 복합체육시설엔 작은 도서관, 스킨스쿠버, 찜질방, 다이빙풀 등 주민욕구에 부응하는 다양한 시설을 운영할 계획이었지만 규모를 축소하게 되면서 계획에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무안군은 50m 8레인을 25m 8레인으로 변경해 오는 4월 투융자심사를 신청할 계획이다.

무안군 관계자는 “남악읍 신설을 행안부에 다시 검토요청 할 계획”이라면서 “행안부 요구사항 등을 면밀히 파악해 대응방안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시민단체 관계자는 “남악읍 설치 같은 경우엔 집권여당의 힘이 절실히 필요한 사안”이라면서 “무안군과 정치권이 공동으로 대책을 수립해 주민 욕구를 하루빨리 해소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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