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안 흑산공항 결국 올해 착공 무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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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안 흑산공항 결국 올해 착공 무산
  • 김진혁 기자
  • 승인 2023.11.27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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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영향평가·실시설계 지연…2027년께 개항 전망

신안 흑산공항 건설 사업이 올해 안 착공이 무산되며 해를 넘길 전망이다. 환경영향평가·실시설계 지연에 따른 것으로 내년 하반기 착공 가능성이 높아졌다. 개항 시기 역시 당초 2026년에서 2027년으로 지연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흑산공항 조감도
흑산공항 조감도

11월 23일 전남도에 따르면 흑산공항 건설은 환경부 국립공원위원회가 지난 1월 공항 예정 부지를 국립공원에서 해제하기로 결정, 환경영향평가와 실시설계를 거쳐 올해 안 착공이 예상됐다.

하지만 지난 2월 시작된 서울지방항공청의 환경영향평가가 내년 상반기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사실상 연내 착공은 어렵게 됐다.

또한 환경단체들이 흑산공항 주변 철새 서식지 등에 대한 4계절 환경영향평가를 요구함에 따라 환경영향평가 결과도 관심을 모은다.

이와 함께 올해 상반기 재개된 실시설계 역시 내년 5월께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국립공원위원회 심의 과정에서 환경성·경제성·안전성 문제에 대한 위원 간 이견으로 국립공원 해제 문제가 난관에 부딪히면서 2017년 12월 실시설계가 중단됐다. 이후 올해 초 국립공원 부지 해제 결정 실시설계를 재개했지만 계획 수정 등이 맞물려 지연되고 있다.

80인승 비행기 운항을 전제로 활주로(길이 1200m, 폭 30m)는 당초 계획대로 설계하고 종단안전구역과 착륙대를 넓히는 방안을 실시설계에 반영하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초기 계획 상 흑산공항은 50인승 비행기 운항을 전제로 추진됐다. 그러나 전 세계적으로 50인승 비행기 생산이 중단됐고 경제성 부족 등을 이유로 80인승으로 계획을 수정했다.

전남도 관계자는 “환경영향평가와 실시설계 내년 상반기에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돼 착공 시기는 1년 가량 늦춰질 수밖에 없다”며 “흑산공항이 2027년까지 개항할 수 있도록 행정절차에 속도를 낼 방침”이라고 밝혔다.

총 1833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되는 흑산공항은 신안군 흑산면 예리 산 11번지 일원 68만3천㎡ 부지에 활주로, 계류장, 터미널 등을 갖출 예정이다. 흑산공항이 건설되면 현재 서울에서 흑산도까지 6시간 이상 걸리던 소요시간이 1시간대로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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