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간대 없이 좁고 어두워…생각보다 위험 "대책 필요"
초당대학교 앞에서 백련스파를 잇는 무안읍 만창천 산책로에서 추락사고가 발생해 안전조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무안소방서에 따르면 11월 21일 저녁 무렵 한 남성이 무안읍 만창천 바닥으로 떨어져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60대인 이 남성은 산책로를 지나다가 약2m 아래 하천 시멘트 바닥으로 굴러떨어져 우측 눈가가 찢어지는 부상을 입었다.
사고 장소는 생각보다 위험해 보였다. 산책로 폭이 2m가량으로 좁은데다 난간대가 없고 특히 출구엔 직경 80cm의 큰 표지석이 자리잡아 보행을 방해했다. 또 사고가 난 구간만 가로등도 없어 어두웠다. 바닥은 시멘트여서 추락할 경우 큰 부상도 우려됐다.
지난해 4월엔 저녁 무렵 청계면 목포대학교 앞 사거리를 지나던 행인이 4~5m 높이 하천 바닥으로 떨어져 갈비뼈가 8개 골절되고 폐까지 손상되는 중상을 입었다. 떨어진 행인은 결국 사망했는데 하천 교각에서 인도가 실제로는 끊기지만 계속 있는 것으로 술에 취한 행인이 착각해 벌어진 사고였다. 난간대만 설치했어도 이런 사고는 일어나지 않았다.
현재 익산청에서 인도를 새로 만드는 공사를 진행 중이며 책임에 대한 소송도 진행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주민은 “도심 일상생활 속에도 사고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면서 “하천의 시멘트 구간만이라도 산책로에 난간대를 설치해 보행자들이 떨어지는 일이 없도록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무안신안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