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록 지사-무안군민 대화, 물리적 충돌 가능성
상태바
김영록 지사-무안군민 대화, 물리적 충돌 가능성
  • 서상용 기자
  • 승인 2023.12.11 13:2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무안범대위 1000명 모여 실력행사…군수·군의원 참여 저지
경찰 기동대 출동 예정…제2의 강정·성주(?) 고조되는 긴장

12월 13일로 예정된 김영록 전남도지사와 무안군민과의 대화가 물리적 충돌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게 됐다. 이날 광주 전투비행장 무안이전반대 범군민대책위원회(이하 무안범대위) 주도로 1000여명의 군민이 동참해 김산 군수와 군의원들의 등판 자체를 막고 김영록 지사에게 강력히 항의한다는 방침인데 경찰은 기동대 출동까지 예고하고 있어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무안범대위 등 군민 1500여명은 4월 7일 남악에서 "군공항을 무안군에 떠 넘기는 강기정·김영록은 사과하라"며 대규모 집회를 벌였다.

무안범대위는 12월 11일 보도자료를 통해 이틀 뒤(13일) 무안스포츠파크에서 개최될 예정인 ‘도민과의 대화’를 원천봉쇄 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범대위는 11월 28일 도청앞에서 성명서를 통해 “함평도민과의 대화를 보면서 마치 광주시의 숙원사업을 국책사업인 양 홍보하고, 국가계획 어디에도 없는 광주 군 공항이 무안으로 이전되는 것이 국가계획에 있는 것처럼 말한다”고 김 지사를 비난했다.

또한 “광주 군 공항 이전은 함평지역 발전에 전혀 도움이 안된다고 하면서도 무안군으로 이전하라고 일방적으로 희생을 강요하고 있다”고 이중적인 행보를 지적했다.

그러면서 전남도와 무안군에 “도민과의 대화 자체도 용납할 수 없다”면서 추진중단을 요청하고 개최시 강경 투쟁을 예고하며 “향후 일방적으로 광주 전투비행장 무안 이전을 추진하면서 발생되는 모든 불미스러운 일은 오롯이 김영록 지사의 책임”이라고 강조했다.

더불어 “함평도민과의 대화는 대화의 장이 아닌 김영록 지사가 일방적으로 함평군민을 설득하는 장이었다”면서 “그런 무의미한 대화는 무안에서 할 필요가 없다”고 도민과의 대화 원천봉쇄를 천명했다.

범대위는 13일 1000여명의 군민과 함께 김산 군수와 김경현 의장을 비롯한 군의원들의 등판을 저지한다는 방침이다. 또 도민과의 대화에 참석하는 김영록 지사에게 “무안으로 군공항 밀어붙이기 중단”을 요구하며 강력히 항의하기로 했다.

13일 오후 2시 무안종합스포츠파크로 예정된 도민과의 대화에 경찰 기동대 출동까지 예고돼 있어 물리적인 충돌로 이어지는 것 아닌지, 지역사회가 걱정스럽게 바라보고 있다.

지역 한 주민은 “군공항으로 인해 무안군이 제2의 강정·성주가 되는 것 아닌지 걱정스럽다”면서 “충돌을 막고 해법을 찾아야 할 정치인들이 오히려 갈등을 더 조장하고 있으니 한심한 일”이라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