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악 반려동물 놀이터 주민 반대에 공사 중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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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악 반려동물 놀이터 주민 반대에 공사 중지
  • 서상용 기자
  • 승인 2023.12.21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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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원 없애고 반려동물 놀이터 설치 싫다…개 짖는 소음도 문제
무안군, 장소 변경 검토…오룡 하수처리장 인근 근린공원 유력

무안군이 남악신도시에 조성하려던 반려동물 놀이터 사업이 주민들의 반대로 중단됐다. 군은 다섯 차례 설명회를 개최했지만 성과가 없자 다른 장소를 물색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목포 부주산에 있는 반려동물 놀이터. 2021년 10월 개장해 인기를 모으고 있다.
목포 부주산에 있는 반려동물 놀이터. 2021년 10월 개장해 인기를 모으고 있다.

무안군은 특별조정교부금 5억원과 군비 2억8000만원 등 총 7억8000만원을 들여 삼향읍 남악리 2612-1번지(남악다목적체육관 인근)에 2000㎡ 규모의 반려동물 놀이터를 조성하기로 했다. 2023년 실시설계용역을 마친뒤 4월 착공해 연말 완공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인근 아파트 주민들이 이를 반대하고 나섰다. 많은 사람들이 공원으로 이용하고 다목적 체육관으로 이동하는 도보길 이기도 한 곳에 생각 없이 반려동물 놀이터를 지었다는 반응이다.

주변에 3개 아파트 단지가 있고 학교도 있어서 개 짖는 소리 때문에 아이들이 수업에 방해를 받을 수 있다는 주장도 했다.

하지만 반려동물 놀이터를 찬성하는 의견도 만만치 않다. 사납거나 짖는 개는 출입이 제한되기 때문에 소음에 시달릴 일이 거의 없다는 것이다. 또 무안군 2413반려가구 중 삼향읍에 절반이 넘는 1328가구가 거주하고 있다며 반드시 반려동물 놀이터를 건립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다섯 차례의 주민설명회에도 불구하고 진전이 없자 무안군은 장소 변경을 고려하고 있다. 남악지구가 아닌 오룡지구 외곽 하수처리장 인근 근린공원부지가 검토되고 있다. 이곳은 전남개발공사 소유로 주거지와도 거리가 있어 유력시 되고 있다.

무안군 관계자는 “올해 준공을 목표로 사업을 진행했으나 인근 아파트 주민의 반대로 공사가 중지된 상태”라면서 “장소 변경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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