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룡의 해! 삼향·현경 청룡 등 무안 용 관련 지명 23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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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룡의 해! 삼향·현경 청룡 등 무안 용 관련 지명 23개
  • 서상용 기자
  • 승인 2024.01.02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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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안 12개·목포 2개…전남도청 오룡산 자락에 ‘상서로운 변화’ 기대

2024년 갑진년(甲辰年) 청룡의 해를 맞아 지역 용 관련 지명을 조사한 결과 무안에는 23개, 신안 12개, 목포 2개 등 전남에 총 310개의 지명이 있어 전국(1261개)의 약 25%를 차지, 가장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

십이지 중 진(辰)은 유일하게 상상 속 동물인 비와 구름을 관장하는 영수(靈獸)로 다산과 농경사회의 중요한 상징으로 여겨왔다. 특히 청룡은 힘과 행운, 번영을 상징, 황제와 지배층 등 왕실 예복에 자주 새겨졌다.

무안에는 용과 관련된 지명이 23개 있다. 삼향읍 유교4리 청룡마을은 마을 정상에 청룡형의 명당 자리가 있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또 현경면 현화2리 청룡마을은 산을 끼고 도는 바다와 마을 지형이 용과 같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망운면 피서리 용호(龍虎)마을은 솔개재라는 곳이 있는데 톱머리 쪽으로 뻗어나와 마치 용의머리 모양을 하고 있으며 그 하단 좌우편으로 바다를 끼고 호수와 같은 형상을 이루고 있다고 해서 유래됐고 몽탄면 다산리 용뫼마을은 마을의 옆 산이 용 모양으로 생겼다 해서 용뫼 또는 용산이라 한다.

삼향읍 남악리 오룡산(五龍山)은 다섯 용이 구슬을 다루는 형국이라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운남면 동암리 용동(龍洞)은 마을의 형세가 용 꼬리를 닮아서 붙여진 이름이고 일로읍 복룡리 용다골(龍多谷)은 예전에 용이 나왔던 곳이라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청계면 복용리 용수동(龍水洞)은 마을의 식수가 용의 형국에서 맑게 나온다고 해서 용수동이라고 했고 해제면 산길리 용골(龍谷)은 마을의 지형이 용이 하늘로 오르는 형국이라서 부른 이름이다.

목포시 용해동에 있는 용당(龍塘)은 마을에 용이 하늘로 올랐다는 못이 있었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신안군 압해읍 분매리 용강(龍岡)마을은 마을형이 용의 형국이라 해서 용강 또는 분매리 아랫마을이라 해서 아랫몰이라 부른다. 임자면 이흑암리 용난굴은 옛날 이 굴에서 용이 살다 하늘로 승천했다고 해서 불리는 이름이고 압해읍 장감리 용출도(龍出島) 역시 이 섬 바위굴에서 용이 나와 하늘로 올라갔다는 전설이 있어 부르게 됐다.

용과 관련된 지명은 주로 용 모양이나 승천하는 전설과 관련된 지명이 많다. 마을 명을 짓거나 부를 때 용의 기운과 행운을 바라는 마음이 간절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전남도청도 다섯 마리의 용이 구슬을 다루고 있는 형국인 오룡산 자락에 위치해 있어 청룡의 해 상서로운 변화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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