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군민 뜻과 반대로 가는 전남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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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안군민 뜻과 반대로 가는 전남도
  • 서상용 기자
  • 승인 2024.01.25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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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안공항 활성화를 위한 대토론회’서 군항-민항 통합 이전 강조
무안군민 다수 군공항 이전 반대…무안군·군민·도의원 토론회 불참
강기정 시장, 유의미한 진전 없으면 ‘플랜B’…‘함평카드’ 만지작?

전라남도의회가 1월 24일, 도의회에서 ‘무안국제공항 활성화를 위한 대토론회’를 열고 무안 공항의 활성화와 발전 방안을 논의했다. 하지만 이 자리에서 전라남도는 무안군민의 뜻과 반대된 군공항과 민간공항 동시 무안 이전을 또다시 강조해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전남도의회가 1월 24일 도의회서 무안국제공항 활성화를 위한 대토론회를 열어 공항의 활성화와 발전 방안을 논의했다. 전남도의회 제공
전남도의회가 1월 24일 도의회서 무안국제공항 활성화를 위한 대토론회를 열어 공항의 활성화와 발전 방안을 논의했다. 전남도의회 제공

이날 토론회는 서동욱 의장과 김태균 부의장, 대부분의 상임위원장 그리고 다수의 의원들이 참여하며 높은 관심을 보여줬다. 또 전라남도 장헌범 기획조정실장, 전남연구원 조창완 부원장, 전남사회단체연합회 주상윤 회장 등 150여명이 토론회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전남도는 광주 민간공항과 군공항 무안 통합 이전 추진 상황 브리핑에 이어 통합 이전 필요성을 강조하는 강연을 가졌다.

무안국제공항 활성화를 주제로 한 자리였지만 무안군과 군민, 특히 무안군 도의원 두 명도 불참했다.

토론 참석자들이 군공항 통합 이전에 찬성하는 측에 치우쳐 제대로 된 토론이 이뤄질 수 없다는 이유에서다.

나광국 도의원은 “지역민 대다수가 군 공항 이전을 반대하고 있는 입장에서 토론회는 좀 더 객관적이고 합리적인 입장에서 진행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최근 강기정 광주시장이 “유의미한 진전이 없다면 플랜B를 가동할 수 밖에 없다”고 밝혀 논란이 된 상황. 김영록 전남지사는 “임기 안에 군공항 이전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의지”라고 일축 했지만 플랜B를 두고 말이 많다.

함평으로 군공항 이전을 다시 추진하거나 국방부에 군공항 이전사업을 넘기는 방안, 또는 아예 군 공항 이전사업을 접고 광주공항 활성화에 나서는 방안 등이 거론되고 있다.

일단 광주시는 올해까지는 무안 이전에만 집중한다는 계획이지만 함평으로 이전하는 방안이 가장 설득력이 있는 것으로 여겨져 플랜B가 될 가능성이 높다.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광주시 관계자는 “현재로선 플랜B에 대한 것은 머릿속에 담고 있지 않다”면서 “시·도지사 합의가 이제 한 달 밖에 안됐고 서로 무안으로 이전할 수 있도록 충실히 이행하고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올해 연말까지 유의미한 진전이 없을 경우 다른 계획을 고려한다는 입장이다.

이 관계자는 “최선을 다해서 무안으로 예비이전후보지 선정을 노력하겠지만 해보려고 했는데도 연말까지 안됐을 경우 다른 계획을 생각할 수밖에 없다”면서 “이후 우리가 선택할 수 있는 것은 말하지 않아도 다들 생각하고 있는 곳(함평) 아니겠냐”고 전했다.

김광진 광주시 부시장은 지난해 11월 군공항은 함평으로 민간공항은 무안으로 이전하는 방안을 제시하고 4자 협의체를 제안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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