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당대 치위생학과 24명 모집에 지원자 ‘0’
상태바
초당대 치위생학과 24명 모집에 지원자 ‘0’
  • 서상용 기자
  • 승인 2024.01.31 11:1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대입 정원 못채운 학과 전국 163곳 중 162곳 지방대
대학 위기, 지역 상권 위기로 이어져 지역 소멸 가속

무안읍에 위치한 초당대학교 치위생학과 지원자가 24명 모집에 한 명도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초당대 글로벌혁신대학의 경우 127명 모집에 단 1명이 지원하는데 그쳐 우려를 낳고 있다.

초당대학교 홈페이지
초당대학교 홈페이지

서울 종로학원은 1월 3~6일 진행됐던 일반대 190개교 4889개 학과(모집단위)의 2024학년도 대입 정시 원서접수 결과를 분석한 결과를 1월 30일 발표했다.

이 자료에 따르면 전국에서 5개 학과의 지원자가 아예 없었다. 모집인원이 많은 순대로 살펴보면 ▲무안군 초당대 치위생학과(24명) ▲부산 고신대 외식창업학과(8명) ▲경남 창원시 경남대 군사학과(여성·3명) ▲충남 논산시 건양대 군사학과(여성·2명) ▲광주 송원대 한국어교육과(1명)다. 또 초당대학교 글로벌혁신대학의 경우 127명 모집에 단 1명이 지원하는데 그쳤다.

초당대와 같은 지방대학의 정원미달 사태가 심각한 것으로 조사됐다.

신입생 미달 학과 대학이 가장 많이 나온 지역은 광주다. 6개교 36개 학과가 신입생을 다 채우지 못했다. 이어 ▲충남 5개교(15개 학과) ▲전북 4개교(30개) ▲경북 4개교(15개) ▲충북 4개교(6개) ▲경남 3개교(14개) ▲전남 2개교(24개) ▲부산 2개교(15개) ▲대전 2개교(4개) ▲강원 2개교(3개) ▲경기 1개교(1개) 순이다.

서울·인천·세종·울산·대구·제주 지역 대학은 정시 원서접수에서 일단 정원을 모두 채웠던 것으로 나타났다. 미달 학과 총 163개 중 162개가 모두 지방에 있었다.

지방 사립 일반대의 경우 연간 재정의 절반 이상을 학생들의 등록금에 의존하고 있어 신입생 미달 문제는 폐교 위기로 이어진다. 2022년 사립 일반대의 등록금 의존율은 51.4%였다. 지원자가 적어 정원을 못 채우면 등록금 수입이 줄고 교육의 질이 저하되면서 다시 재학생 이탈로 이어진다. 대학의 위기는 지역 인재 유출과 지역 상권 위기로도 이어지며 지역 소멸을 가속화한다.

모대학 관계자는 “지방대 위기의 근본 이유는 지방대를 졸업한 학생들이 취업할 수 있는 고소득, 고연봉 일자리가 지방에 드물기 때문”이라면서 “결국 지방에 양질의 일자리가 늘어야 지방대도 살아날 수 있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