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조사란 객관성과 공정성이 생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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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조사란 객관성과 공정성이 생명이다!
  • 무안신안뉴스 기자
  • 승인 2024.02.05 16: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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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안군 미래성장과장 서명호
무안군 미래성장과장 서명호
무안군 미래성장과장 서명호

선거철이 되면 우리는 여론조사에 시달린다. 시도 때도 없이 걸려 오는 전화는 어쩌면 귀찮고 불편한 일일 수밖에 없는 것이다.

그러면서도 관심 있는 정당이나 인물에 대한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서는 언제 그랬냐는 듯이 귀를 쫑긋 세우기도 한다. 여론조사를 귀찮아 하면서도 여론의 향방에는 관심을 갖고 있다는 소리다.

여론조사란 특정 이슈에 대한 여론의 향방을 알아보고 여론을 형성하기도 하기에 여론조사는 그 만큼 객관성과 공정성이 매우 중요하다.

그래서 여론조사기관은 철저히 과학적인 방법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하여야 하고 언론은 조사 결과에만 근거해서 신중하게 기사를 작성해야 한다. 특히 여론조사의 표본, 표본추출 방법, 표본 크기, 설문 문항 등 모든 관련 정보를 체크하여 사려 분별하여 객관성 있게 보도하고 언론 플레이를 삼가해야 한다.

최근 언론을 보면 자사의 여론조사 결과는 크게 보도하고 타사의 여론조사는 무시하거나 간략히 보도하기도 하고 그 결과만 가지고 수박 겉핥기식으로 보도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 이는 자칫 주민들을 잘못된 판단으로 이끌 수 있다. 여론조사 결과는 수용자가 판단할 수 있도록 객관화된 정보를 제공해 주민들 스스로가 판단할 수 있도록 최종적인 권한을 부여해야 한다.

객관성과 공정성을 잃고 여론형성만을 위한 여론조사 결과 보도는 이미 여론조사가 아니다. 이는 여론조작 행위라고밖에 볼 수 없는 것이다. 이를 가지고 마치 객관화된 사실처럼 보도하고 불리한 결과를 발표하지 않는 것은 언론의 본분을 저버리는 것이고, 주민을 기망하는 행위이다.

국회의원 선거가 2개월 앞으로 다가오면서 선거 여론조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되고 있다. 그렇지만, 무안군민들은 선거여론 조사와 별개로 작년부터 여론조사로 인해 이미 심한 몸살을 앓은 바 있다.

그 여론조사는 군 공항 이전 관련 여론조사다. 무안군민들은 광주 군 공항 무안 이전에 대한 반대 의사를 분명히 밝히고 있음에도 광주시와 전라남도의 최대 현안중 하나라는 이유로 주민들의 뜻은 아랑곳하지 않고 여론조사를 다양하게 실시하여 발표하고 있다.

또한, 여론조사 내용도 ‘군공항 이전을 찬성하냐, 반대하냐?’가 아니라, ‘광주시가 얼마를 지원한다고 한다. 군 공항 이전에 동의하냐?’, ‘민·군 통합공항 이전 추진에 동의하냐?’, ‘군 공항 유치의향서 제출에 동의하냐?’ 등 여론 형성 유도를 위한 질문들로 가뜩이나 여론조사 전화에 시달리고 있는 주민들을 짜증나게 하고 있다.

군 공항 이전은 ‘주민수용성’이 가장 중요하기에 주민들이 반대하면 이전할 수 없는데도 지속적인 이슈화를 통해 관심을 유도하지만, 최근 모 언론에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이전보다는 논의 중단에 대한 여론이 높아지고 있는 것을 보면서 필자는 소모적 논쟁에 지친 주민들의 마음을 읽을 수 있었다.

선거 여론조사의 경우, 공직선거법에 따라 여론조사의 객관성과 신뢰성을 확보하기 위해 조사가 진행되고 발표되지만, 군 공항 이전에 관한 여론조사의 경우 군 공항 이전을 당연시하도록 이전기관의 입맛에 맞도록 여론조사가 진행되고 있어 그 신빙성에 상당한 의문을 가질 수밖에 없다.

또한, 이런 결과를 가지고 아전인수(我田引水) 격 해석으로 언론에 홍보하고, 여론을 호도하려고 하고 있어 참으로 안타까울 뿐이다.

필자는 공정한 여론조사야 말로 민주주의의 근간 중 하나라고 생각된다. 앞으로 여론조사와 여론조사 공표가 객관적이고 공정성 있게 진행되고 언론은 객관화된 정보를 제공해 주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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