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록-김산 비공개 회동…군공항 여전한 숙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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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록-김산 비공개 회동…군공항 여전한 숙제
  • 서상용 기자
  • 승인 2024.02.22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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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군, 군항·민항 무안이전 일방 추진 광주시에 ‘깊은 유감’ 표명
광주시에 민간공항 조속 이전 촉구…광주공항 이전 실무추진단 운영키로
3조76억 규모 무안 미래지역발전 비전 사업 추진 공동 노력

김영록 전남지사와 김산 무안군수가 2월 21일 비공개 회동을 갖고 호남고속철도 2단계 개통시기에 맞춰 무안국제공항 활성화를 위해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 초미의 관심사인 광주 군공항 이전과 관련해서는 김산 군수가 ‘협상 절대 불가’ 입장을 확고히 밝혀 계속되는 숙제로 남았다.

김영록 전남지사(왼쪽)와 김산 무안군수(오른쪽)/자료사진:전남도 제공
김영록 전남지사(왼쪽)와 김산 무안군수(오른쪽)/자료사진:전남도 제공

무안군에 따르면 김영록 전남지사와 김산 무안군수는 2월 21일 오후 6시30분경 몽탄의 한 식당에서 실무자 각 1명을 배석시킨 가운데 1시간30분가량 비공개 회동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도·군은 KTX2단계 개통시기에 맞춰 무안국제공항을 활성화 하는데 함께 노력하기로 합의했다.

도·군은 먼저 광주 민간공항과 군공항 이전문제와 관련해 무안군을 무시하고, 일방적으로 추진한 광주시에 깊은 유감을 표명하면서 2018년 8월 체결된 ‘무안국제공항 활성화협약서’의 내용대로 민간공항을 조속히 이전할 것을 촉구하기로 했다. 또 무안국제공항 활성화와 광주공항 이전 문제 등을 논의하기 위해 실무추진단을 운영하기로 했다.

도·군은 관련 지자체와 함께 공항과 연계한 ‘서남권 연관 지역개발사업’ 등을 적극 발굴하고 공항활성화협의체를 구성, 운영하기로 했다.

아울러 도청소재지 위상 강화를 위해 3조76억원 규모의 ‘무안 미래 지역발전 비전’ 사업 추진에 함께 노력하고 사업별 추진을 위한 별도의 실무협의회를 구성,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무안 미래 지역발전 비전은 6개 분야로 항공·물류 허브 육성(6110억원), 에너지·반도체·데이터 등 첨단산업 거점육성(4661억원), AI 첨단농산업 융·복합사업(1조3700억원), 명품 관광도시 조성(1099억원), 광역 SOC건설(4086억원), 살기좋은 전남 1번지 조성(420억원) 등이다.

김영록 지사와 김산 무안군수의 만남이 어렵게 성사됐지만 사실상 핵심 사안인 군공항 이전문제와 관련해서는 그 어떠한 실마리도 찾지 못했다. 합의사항엔 ‘군공항’이라는 단어 자체가 들어가지 못했다. 김산 군수가 군공항과 관련해서 “협상은 절대 없다”고 강경한 입장을 보였기 때문이다.

다만 ‘광주공항’ 이전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실무추진단을 구성하기로 한 부분에서 ‘광주공항’을 두고 서로 해석이 다를 수 있다는 여지는 남았다. 무안군은 군공항이 빠진 순수 민간공항을, 전남도는 군공항 포함으로 해석할 가능성이 있다.

또한 김영록 지사가 군공항 이전을 일방적으로 추진한다며 광주시에 유감을 표명한 것은 사실상의 ‘모순’이라는 지적이 제기된다. 광주시에 유감을 표명할 것이 아니라 무안 밀어붙이기를 고집한 김 지사가 무안군민에게 사과하는 것이 것이 순리에 맞다는 것.

회동에 참여한 무안군 관계자는 “광주시와 3자 회동 제안도 확고히 거부했다”면서 “군공항과 관련해 협상은 없다는 것이 무안군의 입장”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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