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군·신안군의회, 총선 선거구획정안 강력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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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안군·신안군의회, 총선 선거구획정안 강력 반발
  • 서상용 기자
  • 승인 2024.02.26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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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안은 목포로, 무안은 나주·화순과 통합…즉각 재검토해야

무안군의회(의장 김경현)와 신안군의회(의장 김혁성)가 제22대 국회의원 선거구 획정안에 대해 강력히 반발하고 나섰다.

무안군의회 의원들은 2월 26일 의회 본회의장에서 22대 총선에 적용될 전남지역 선거구획정안의 즉각 재검토를 촉구하고 나섰다. 선관위 획정안에 따르면 무안군은 나주·화순 선거구와 통합된다.

의원들은 전남지역 선거구획정안이 획정 기준과 원칙을 역행하고 공정성과 합리성을 상실했다며 강력히 비판했다.

특히 “전남 총 인구를 기준으로 중·서부권은 동부권보다 30만명이나 인구가 많음에도 불구하고, 중·서부권과 동부권에 동일하게 5개의 선거구를 배정한 것은 인구비례 원칙을 명백히 위반했다”고 지적했다.

또한 “중·서부권은 1개 선거구에 3~4개 지자체가 포함돼 농산어촌 지역 대표성을 확보하지 못할 뿐만 아니라 도농 간 불균형을 심화시키고 있다”면서 “온전한 지방자치를 역행하고 지역의 현실을 외면한다면, 이는 지역민의 거센 반발을 불러올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군의원들은 전라남도의회를 방문해 중·서부권 광역·기초의원들과 함께 국회의원선거구획정위원회에 전남지역 선거구획정안을 즉각 철회하고 재검토할 것을 강력하게 호소했다.

신안군의회도 같은 날 본회의장에서 성명서를 통해 제22대 국회의원 선거구획정안 결정을 규탄하고, 농어촌 지역발전과 군민을 생각하는 정당한 선거구 획정안을 요구했다. 선관위 획정안에 따르면 신안군은 목포시와 선거구가 통합된다.

신안군의회는 “신안군은 서울의 22배, 전남 육지 면적과 같은 매우 넓은 도서 지역으로 아직도 교통 불편과 지역 소외의 아픔을 감내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이번 제22대 국회의원 선거구 획정안은 다양한 농어촌 지역의 특수성을 고려하지 않고 오직 인구수만을 기준으로 나눴다”고 규탄했다.

김혁성 의장은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에서는 제22대 국회의원 선거구 획정안을 합리적으로 조정해 특례안을 마련할 것”을 요구하고 “신안군민도 정당한 참정권을 보장하는 기존 선거구로 유지할 것”을 건의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산하 국회의원 선거구획정위원회는 지난 2023년 12월 5일 영암무안신안 선거구를 공중분해해 영암은 해남·완도·진도와 통합하고 무안은 나주·화순, 신안은 목포로 통합하는 안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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