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목포서 잇따라 코로나19 확진 ‘초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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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안·목포서 잇따라 코로나19 확진 ‘초비상’
  • 서상용 기자
  • 승인 2020.03.24 15: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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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 부부 24일 목포서·40대 남성 21일 무안서 확진
노 부부 종교 활동 및 붕어빵 판매 집단감염 우려

무안과 목포지역에서 잇따라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해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24일 전남도와 목포시에 따르면 목포에 거주하는 노 부부가 민간기관 1차 양성에 이어 전남보건환경연구원의 2차 검사에서 양성판정을 받았다. 전남 7번째와 8번째 확진자다.

이들 부부는 60대 여성과 70대 남성이다. 전라남도와 목포시에서 현재까지 확인한 결과, 60대 여성인 7번 확진자는 목포시 연산동에서 붕어빵을 팔고 있다.

지난 19일 오후 5시까지 장사를 했으나, 이후 발열, 오한, 식은땀 등 증상이 나타나 22일까지 자택에 머물렀다.

그러던 중 22일 목포시와 무안군 남악에 거주하는 딸 2명과 손자 2명이 자택을 방문해 함께 저녁을 먹었다. 이후 증상이 호전되지 않아 23일 오후 2시에 아들 자가용을 이용해 목포시 소재 내과의원에 방문했다.

의사의 권유로 오후 4시경 목포기독병원 선별진료소에서 검체를 채취해 민간검사기관에 진단 검사를 의뢰했다.

오전 민간검사기관에서 하기도는 양성, 상기도는 재검 판정을 받아, 목포시보건소에서는 즉시 자택을 방문해 7번 확진자와 남편인 8번 확진자의 검체 채취 후 전남보건환경연구원에 검사를 의뢰했다.

검사 결과 이날 오후 2시에 두 명 모두 최종 ‘양성’으로 판정돼 강진의료원에 격리 입원 조치됐다.

동거 중인 아들 1명과, 지난 22일 함께 식사를 한 딸 2명, 손자 2명 등 가족 5명에 대해서도 진단 검사를 의뢰한 상태다.

또한, 확진자가 방문한 목포시 소재 내과의원은 임시폐쇄 후 방역을 완료했으며 의료인 등 11명에 대해서도 진단 검사를 의뢰했다.

7번 확진자가 3월 1일과 8일 예배에 참석한 무안군 해제면 소재 만민교회에 대해서도 역학조사를 실시하고 함께 예배에 참석한 신도 9명에 대해서 진단검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지난 21일엔 유럽 지역에서 생활하다 귀국한 40대(43) 남성이 무안군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전남 6번째 확진자다.

체코에서 2년6개월여 동안 거주한 A 씨는 지난 17일 가족과 함께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A 씨는 부인과 딸을 수도권 처가로 보내고, 홀로 부모가 거주하는 무안으로 내려왔다. 리무진 버스를 이용해 목포 버스터미널을 거쳐 택시로 남악에 있는 부모 집으로 향했다.

A 씨의 주소지는 목포고 남악에 거주하고 있는 부모에게 공항에서 전화를 걸어 집을 비워줄 것을 요구했고 18일부터 홀로 생활하던 중 20일 새벽 오한, 기침, 발열 등 이상 증상을 느꼈다. 21일 아침 무안군보건소 차량을 이용해 무안군청에 있는 선별진료소에서 검체를 채취한 뒤 남악 부모 집에 머물렀다. 검사 당시 A 씨는 기침을 심하게 하고 열도 38.3℃까지 올랐다. 결과를 기다리던 A 씨는 이날 오후 4시 양성 판정을 받아 5시40분경 강진의료원으로 이송돼 격리치료를 받고 있다.

전남도가 역학조사를 실시한 결과 A 씨와 접촉자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대응 매뉴얼 상 접촉자는 증상발현 24시간 이내에 접촉한 사람을 말한다.

또 A 씨 부인과 두 아이는 서울 금천구에서 코로나검사를 실시한 결과 모두 음성으로 판정 났다.

2층엔 A 씨 동생 부부가 거주했지만 출입구가 달라 접촉할 일이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또 코로나 앱과 A 씨의 카드 내역을 살펴본 결과 집밖으로 이동한 정황은 발견되지 않았다.

목포시가 접촉자로 분류되지는 않지만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A 씨를 태운 택시기사와 버스기사, 또 버스에 동승한 승객 등 3명을 상대로 벌인 코로나 검사에선 모두 음성판정이 나왔다. 다만 A 씨와 동승한 버스승객 2명의 신원이 파악되지 않아 목포시가 제보를 기다리고 있다.

A 씨가 탄 리무진 버스는 17일(화) 18시15분 인천공항 2터미널에서 출발해 18시40분 인천공항 1터미널을 경유, 22시30분 목포버스터미널에 도착했다.

항간에는 “A 씨가 부모가 운영하는 업체에서 카운터를 보는 것을 봤다”, “A 씨 음식 수발을 업체 직원이 들었다”는 등 확인되지 않은 루머가 지역사회에 퍼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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