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쇄된 세계화
상태바
봉쇄된 세계화
  • 무안신안뉴스 기자
  • 승인 2020.03.24 20:4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자주농업연구소 정영호
자주농업연구소 정영호
자주농업연구소 정영호

감염병 세계화시대!

신종코로나19 바이러스는 약 3개월 만에 세계화에 도달했다. 무서운 속도다. 끝이 보이지 않는다. 전 세계는 바이러스와 전쟁 중이다.

지난 수십 년 동안 세계화는 대세였다. 또한 굳건한 이념이었다. 사전적 의미로 세계화는 국경을 넘어 세계 전체의 상호의존성이 높아지면서 지구촌 전체가 단일한 체계로 통합되어 가는 현상을 말한다. 사회적, 경제적 관계가 국경을 넘어 세계로 확대되어 발전하는 것을 세계화라 한다. 불과 3개월 전까지 세계화는 누구도 부정할 수 없었던 현실이었다.

그러나 신종코로나19 바이러스가 전 세계로 대유행되면서 미국을 비롯한 전 세계 국가들이 너무도 빠른 속도로 나라 문을 걸어 잠그는 쇄국정책을 펼치고 있다. 세계화는 신종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병에 봉쇄되었다. 치료제 및 백신개발에 최소 2년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봉쇄된 반세계화 흐름은 장기화될 것이다.

세계화에 기반을 둔 경제는 급속도로 침체되고 있으며 주가 유가 금리 환율 경제지표는 참담하기 그지없는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하루 벌어 살아가는 소상공인 및 사회적 약자들이 벼랑 끝으로 몰리고 있다. 농산물거래는 중단되고 폭락을 거듭 중이다. 97년 외환 위기나 2008년 미국 발 금융위기와는 차원이 다른 전혀 새로운 경제위기의 광풍이 불어오는 중이다.

세계화 반대로 나라와 민족이 우선시되고 있다. 또한 지역공동체의 중요성이 한층 높아지고 있다. 지난 수십 년 동안 세계화에 밀려 배척되었던 민족국가주의는 현실적 대안이 되고 붕괴된 지역공동체 회복은 새로운 과제로 대두되고 있다.. 다행히 한국에서 대유행이 한풀 꺾이고 있다. 일선에서 사투중인 공직자 및 의료인 여러분께 감사를 드린다.

나라와 민족은 세계화의 반대적 개념이 아니다. 세계화에 앞서는 우선적 정의이자 명제다. 지역공동체 회복은 나라와 민족을 지켜내는 우선적 과제다. 사상초유의 대란 앞에 개인이기주의를 극복하고 지역공동체 강화로 맞서야 한다. 그 무엇도 나라와 민족의 이익 앞에 우선할 수 없다. 정부적 차원에서 대한민국의 코로나 극복기는 세계적 모범사례가 될 것이다. 민간차원에서 지역공동체를 강화하기 위해 똘똘 뭉쳐야 한다. 민간차원에서 공동체를 살리는 경제 사회활동이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기다. 지역에서 자본의 대외유출을 막고 일자리를 나누어 지역경제를 강화해 나가야 한다. 민관의 협치가 우선시되고 창의력이 중요한 시기다.

어둠을 뚫고 다시금 새벽별이 빛날 것이다. 2020년의 사악한 봄도 언제가 회고할 추억이 될 것이다. 국민 모두가 한마음으로 위기를 극복해 나가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