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 붕어빵 부부’ 코로나19 감염경로 윤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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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 붕어빵 부부’ 코로나19 감염경로 윤곽
  • 서상용 기자
  • 승인 2020.03.27 2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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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5일 해제 만민교회서 먼저 증상 발현해 확진판정 받은 서울 신도와 접촉
무안단물 20주년 행사 서울 신도 71명 해제 방문, 서울서 확진자 속출 중

코로나19 전남 7·8번 확진자인 목포 ‘붕어빵 장사 부부’의 감염경로가 서서히 드러나고 있다. 방역당국은 지난 5일 무안 해제 만민교회에서 열린 무안단물 20주년 기념행사에서 서울 신도들에게 7번 확진자가 감염됐을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목포시는 27일 “전날 전남도가 발동한 행정명령을 근거로 목포경찰서에 조사를 의뢰한 결과, 확진자 및 동거 가족인 아들의 GPS와 통신기록, 교회 예배 참석 사항 등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경찰과 전남도·목포시 역학조사반이 조사한 결과 특히 주목되는 점은 7·8번 확진자 부부가 지난 3월5일 무안 해제 만민교회에서 열린 예배에 참석한 것으로, 이 예배에는 서울 등에서 온 71명의 신도가 참석했고 이들 중 확진자가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 확진자의 최초 증상 발현일은 3월17일로 목포 확진자의 증상이 나타난 19일 보다 이틀 앞선 것으로 파악됐다. 현재 서울 구로구 만민중앙교회 신도들 중에서 6명이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는 등 확진자가 속출하고 있다.

우선 무안군은 해제 만민교회 신도를 20명 안팎으로 확인하고 7번 확진자와 접촉가능성이 있는 목사와 신도 11명에 대해 코로나 검사를 실시한 결과 모두 음성판정을 받았다. 무안군은 3월5일 무안단물 20주년 기념행사에서도 검사를 받은 11명 외에 더 이상의 접촉자는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전남도 등은 이 조사결과를 근거로 전남 7·8번 확진자의 감염원을 찾기 위해 둘 사이의 연관성을 찾는 심층 조사에 착수할 계획이다.

앞서 지난 24일 목포에서 확진자 발생 이후 전남도와 목포시는 확진자 및 주변인 진술, 거주지 주변 CCTV 영상자료 등을 토대로 감염원 및 접촉자 파악에 주력해 왔다.

하지만, 확진자의 일관성 없는 진술로 이동경로 확인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었고, 정확한 감염원과 감염경로가 밝혀지지 않으면서 지역사회 확산에 대한 시민들의 우려가 커졌다.

이에 따라 전남도와 목포시는 전남 7·8번째 확진자의 심층 역학조사 협조에 대한 행정명령을 내렸다.

목포시 관계자는 “감염원 조사와는 별개로 확진자의 추가적인 동선을 최대한 신속하게 파악해 공개하고 접촉자에 대해서는 곧바로 진단검사 실시, 자가격리·방역 등 철저히 관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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