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방치 걸을 수없는 인도…이번엔 해결될까?
상태바
10년 방치 걸을 수없는 인도…이번엔 해결될까?
  • 서상용 기자
  • 승인 2020.05.14 16:1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국지도 60호선 무안읍 구간, 느티나무 인도 점령 주민 불편
김산 무안군수 “해결하라” 특별지시…무안군 전남도와 협의

무안읍을 대표하는 명품 가로수길로 자리매김한 국지도 60호선 무안읍 구간 인도가 사람이 걸을 수 없는 상태로 10년 넘게 방치돼 주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김산 무안군수가 “문제를 해결하라”며 특별지시를 내려 주민불편이 해소될 것인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무안읍 주민들에 따르며 무안읍 용산삼거리에서 무안전통시장 구간 국가지원지방도 60호선 인도가 이용할 수 없을 만큼 훼손된 지 10년이 넘었다. 2000년 전남도가 4차선 확장공사를 하면서 심어진 느티나무는 그동안 빠르게 자라 아름드리나무가 됐지만 반대로 폭 100~120cm 남짓한 좁은 인도를 점령하디시피 했다. 보도블록은 솟아올랐고 자전거도로는 무용지물이 돼 해결책이 시급하다고 주민들은 그동안 목소리를 높여왔다.

해당 도로의 인도는 사람이 걸을 수 없는 상태로 이곳을 지나는 이들은 어쩔 수없이 자전거도로를 이용해야 했다. 하지만 자전거도로도 불법 주차한 차량이나 농기계가 차지하고 있어 사용하기 무척 불편했다.

때문에 노인이나 장애인들이 운행하는 장애인용 의자차(전동차)와 자전거는 도로를 달릴 수밖에 없는 위험한 구조였다.

특히 최근엔 황토클리닉타운과 연결되는 도시계획도로를 무안군이 뚫었고 인근에 아파트가 건설되면서 인도의 필요성이 더욱 강조되고 있다.

주민들은 무용지물이 된 인도를 차라리 화단으로 가꾸고 효율성이 없는 자전거도로(도시계획도로)를 인도와 자전거도로 겸용으로 만들면 이용하기 훨씬 편리해 질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또 불필요한 무궁화화단을 없애고 인도를 확장하는 방법도 있다고 조언한다.

무안군은 김산 군수 특별지시로 2018년부터 국지도 60호선의 인도문제 해결을 전남도와 협의해 왔다. 하지만 전남도에서 느티나무를 뽑아야 인도정비가 가능하다는 입장을 피력해 답보상태다.

무안읍민 김모 씨는 “무안군의 군목이 느티나무고 무안읍 느티나무길은 회산백련지 느티나무길과 함께 명품 가로수길로 자리매김 했다”면서 “느티나무를 살리면서 인도를 확보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2018년과 2019년 연속 전남도에 인도 정비를 요청해 왔던 무안군은 도비를 투입해 정비할 수 있는 방안이 마련되지 않는다면 군비로라도 정비할 계획을 갖고 있다고 입장을 밝혀 문제가 해결될 것인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무안군 관계자는 “올해 9월경 전라남도의 지방도 정비계획이 수립된다”면서 “김산 군수 특별지시로 해결방안을 찾고 있는 만큼 도비 투입이 어렵다면 군비로라도 정비할 생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