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군, 환경오염 연막소독 ‘언제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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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안군, 환경오염 연막소독 ‘언제까지?’
  • 서상용 기자
  • 승인 2020.06.29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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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 연막소독 효과 적고 부작용만 커, 타지자체 지양
무안군보건소 “분무소독 변경 읍면 일부만 연막소독”
읍면, 분무·연막 혼용해 사용 분무소독 장비부족 호소

연막소독이 살충효과는 떨어지는 반면 오염물질 배출로 환경이 오염되는 등 부작용이 심각해 지양되고 있는 가운데 무안군에서는 여전히 차량 연막소독을 실시해 눈총을 받고 있다.

연막소독

여름철 모기 등 각종 해충이 활발히 활동하는 시기가 되면서 무안군 방역시스템도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하지만 최근 타 지자체에서는 환경오염을 유발한다며 지양하고 있는 연막소독이 여전히 실시되고 있다.

1970년대부터 실시돼 왔던 연막소독은 살충제와 석유 또는 경유를 희석해 고열의 발화점에서 폭발시켜 분산한 연기에 살충성분을 실어 보내 모기나 해충을 박멸하는 방법이다.

그러나 실상 살충효과는 크지 않다는 게 전문가들 분석이다. 살충성분이 장시간 유지되지 않고 날아가 버리기 때문이다.

또 석유나 경유를 희석한 뒤 불완전연소 되면서 매연이 발생해 환경을 오염시키고 기름이 형성돼 주행차량의 시야를 방해 한다. 꿀벌 등 이로운 벌레까지 무분별하게 피해를 주기도 한다.

때문에 최근엔 오염지에 물로 희석한 약제를 뿌리는 분무소독을 정부에서 권장하고 있다. 연막소독은 하수구나 맨홀 등에 제한적으로 실시한다.

분무소독은 효과 범위가 기존 연막소독에 비해 넓지 않으나 직접 소독액 살포로 살충효과가 크고 농작물을 보호할 수 있으며 유막(기름) 형성이 없어 주행차량 등 시야를 방해하지 않는 장점이 있다.

또한, 대기오염에 영향을 주지 않고, 잔류효과가 뛰어나 장시간 살충 효과를 볼 수 있는 실용적인 방역이다.

무안군은 연막소독 대신 분무소독을 실시하라고 교육하고 있다. 마을이장들에게 물과 희석해 사용하는 살충제와 분무기를 지급했고 읍면에도 분무소독기가 있다.

하지만 일부 읍면에선 여전히 연막소독을 실시하고 있다. 방역 민원은 많은 반면 분무소독이 소독 범위가 좁고 장비가 부족해 수요를 감당하지 못고 있다. 또 여전히 연막소독을 선호하는 주민들이 있기 때문이다.

무안군 관계자는 “분무소독이 활성화 되도록 장비확충과 계몽에 노력하겠다”면서 “군민들의 건강과 일상에 해를 끼치지 않는 친환경적인 방역 활동을 통해 해충 걱정 없는 무안군이 되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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