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 이통장 코로나 참사...무안 이장단 제주연수 ‘급선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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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 이통장 코로나 참사...무안 이장단 제주연수 ‘급선회’
  • 서상용 기자
  • 승인 2020.11.26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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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등 타지역 연수 추진하다 지역으로 변경 또는 연기
경남 진주 이·통장 제주도 연수 후 59명 감염, 사회적 지탄

관외 연수를 추진하던 무안지역 읍면 이장협의회가 코로나19가 확산되자 일정을 급히 변경하거나 연기했다. 지역사회에선 이장들의 외부연수를 두고 적절치 않다는 비판이 나왔었다.

12월 2일부터 1박2일 일정으로 제주도 연수를 추진했던 몽탄면이장협의회는 11월 26일 긴급회의를 갖고 제주도 연수를 전격 취소했다. 몽탄면이장협의회는 제주도 연수 대신 12월 2일 하루 동안 완도지역을 버스 드라이브스루 형식으로 둘러보기로 했다.

11월 27일부터 2박3일 제주도 연수를 추진했던 청계면이장협의회는 해제면에 위치한 무안황토갯벌랜드에서 1박2일하는 것으로 일정을 바꿨다. 주말에는 황토갯벌랜드 숙박시설이 매진되기 때문에 목요일 저녁 1박하는 것으로 결정했다.

12월 2일 해남·완도 일원으로 1박2일 연수를 준비했던 일로읍 이장협의회와 12월 4일 완도·진도 일원으로 1박2일 연수를 준비했던 운남면 이장협의회도 계획을 잠정 연기했다. 망운면 이장협의회도 산업시찰 일정을 잠정 보류했다.

이에 앞서 삼향읍 이장협의회는 사회적거리두기 1단계 던 11월 17일 순창군 일원으로 연수를 다녀왔다. 18일엔 현경면 이장협의회가 2박3일 일정으로 제주도를 다녀왔다. 무안읍 이장협의회도 23일 2박3일 일정으로 제주도를 다녀왔다. 해제면 이장협의회는 25일엔 30명, 26일엔 24명 두 팀으로 나눠 장성·담양·영광 일원으로 드라이브스루 형식의 연수를 다녀왔다. 전남지역은 11월 24일부터 사회적거리두기 1.5단계가 발령됐다.  

이장들 연수엔 무안군에서 1인당 10만원 가량을 지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산 무안군수는 25일 읍면장과 기관·사회단체에게 연수와 관련 “심사숙고해서 상황판단을 해 달라”는 당부를 전했다.

경상남도 진주에서는 경남도의 자제 권고에도 제주 연수를 강행한 이장통장들이 집단 감염돼 코로나19 확산의 기폭제가 되고 있다.

11월 26일 현재 누적 확진자가 59명에 이르렀다. 이로 인해 진주시는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가 발령됐다. 이·통장 제주 연수에 진주시가 지원금을 지급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책임론도 대두되고 있다. 분노한 시민들은 “진주시가 기획하고 실행한 코로나 참사”라며 행정을 질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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