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탐방]고품질 친환경농자재 공급…지역 농민과 상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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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탐방]고품질 친환경농자재 공급…지역 농민과 상생
  • 서상용 기자
  • 승인 2021.03.09 14: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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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안·신안지역 유기농자재 제조·등록 1호 기업 ‘천사친환경연구소’
친환경 핵심 무안·신안에서 일자리창출, 친환경농업의 6차산업화 도전
유기농자재 제조·생산, 친환경방제·컨설팅 전문, 농민·현장중심 기업 표방

무안·신안에서 유기농자재를 제조하는 1호 기업이 신안군에 둥지를 틀었다. ‘천사친환경연구소(대표 임춘근)’는 고품질 친환경농자재를 지역 농민들에게 공급해 상생모델을 만들고 농업의 6차산업화를 도모해 지역발전에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11월 준공한 천사친환경연구소
지난해 11월 준공한 천사친환경연구소

지난해 11월 신안군 압해읍 복룡리에 공장을 준공한 천사친환경연구소는 무안·신안지역에서 유기농업자재를 제조·생산하는 1호 기업으로 등록했다.

친환경농업의 최대 적인 해충을 방제하는데 탁월한 ‘충킬’을 대표 약제로 생산하고 있다. 충킬은 정부인증을 받은 ‘효능·효과 표시제품’으로 등록되어 있다. 벼멸구·혹명나방·먹노린재·흑다리긴노린재·복숭아명나방·미국선녀벌레·갈색날개매미충·미국흰불나방·솔수염하늘소 방제에 탁월한 효과를 인정받았다.

또 ‘원킬’·‘더킬’·‘균킬’·‘우렁각시’·‘바구박사’와 같은 병해충 및 병균 약제를 생산하고 있다. ‘영양킹’·‘규산킹’ 등 영양제, ‘광개토대왕’과 같은 친환경비료가 주요 생산품목이다.

천사친환경연구소에서 생산되는 친환경유기농자재
천사친환경연구소에서 생산하는 친환경유기농자재

천사친환경연구소는 유기농자재뿐만 아니라 앞으로 신안에서 친환경농자재 생산에 필요한 원재료도 농민들이 재배할 수 있도록 해 일자리를 창출하고 지역경제의 선순환 구조를 만든다는 복안이다.

우선 천사친환경연구소는 신안군에서 많이 재배하고 있는 수국을 가공한 ‘수국차’ 시범생산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친환경자재를 사용해 만든 수국차를 올해 안에 인증 받도록 할 계획이다.

나아가 ‘제충국’을 활용한 6차산업화도 꿈꾸고 있다. 국화과 식물인 제충국은 자체 독성이 강해 곤충의 운동신경을 마비시키지만 사람과 같은 온혈동물엔 독성이 없는 것이 특징이다.

제충국은 과거 우리나라 남부지방에서 재배되면서 농사에 쓰였지만 사용하기 편리한 농약이 등장하면서 사실상 사라졌다. 현재 친환경자재의 좋은 재료지만 모두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천사친환경연구소는 이러한 제충국 재배단지를 신안과 무안에 만들어 농민들이 직접 농사지을 수 있게 함으로써 농가소득 향상에 기여하고 관광자원으로도 활용할 방침이다. 물론 원자재의 원활한 공급망을 확보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또 여기에서 나오는 찌꺼기를 발효시켜 퇴비화 함으로써 버리는 것 없는 자원순환을 이룰 계획이다.

지난해 진도, 곡성, 신안, 구례, 장흥 등에서 ‘충킬’이 친환경 긴급방제 약품으로 선정돼 먹노린재를 잡은 경력이 있는 천사친환경연구소는 친환경 방제약 제조·생산뿐만 아니라 무인헬기, 유인헬기, 드론, 광역방제기, 무인보트를 갖춘 친환경방제 전문 및 컨설팅 전문기업이기도 하다.

천사친환경연구소 임춘근 대표는 “전남에서 신안군의 친환경 인증면적이 두 번째로 많고 무안군도 빠지지 않아 좋은 자재를 공급해 농민들과 상생하기 위해서 신안에 1호 제조기업으로 터를 잡았다”면서 “지역별로 병해충의 특성도 다른 만큼 신안·무안에 맞는 약제를 만들어 지역 친환경농업 활성화에 이바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인터뷰-천사친환경연구소 임춘근 대표

“기후변화 대응하는 최고 농자재 생산”

천사친환경연구소 임춘근 대표
천사친환경연구소 임춘근 대표

천사친환경연구소 임춘근 대표(식물병리학 박사)는 현장중심기업을 자청하며 농업인의 입장에서 교육을 하고 현장을 지도한다는 철학으로 회사를 운영하고 있다. 최고의 제품을 생산하고 농업인이 주인이라는 생각으로 농업인과의 상생을 강조한다.

임 대표는 대한민국 친환경농업의 중심이 전라남도, 그중에서도 핵심인 신안군과 무안군에 유기농업자재 전문 제조회사가 없다는 것을 안타깝게 생각했다.

임 대표는 “향후 고품질 농작물만 시장에서 생존할 수 있는 반면 기후변화가 고착화되어 다양한 병해충이 발생하고 농작물 품질이 저하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현 상황을 진단했다.

그는 “천사친환경연구소는 신안, 무안중심의 서부지역 1호 유기농업자재 제조 및 컨설팅 전문회사로서 기후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최고수준의 유기농업자재를 농가에 공급해 고품질 농작물 생산이 가능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임 대표는 서울대학교에서 식물병리학·세균학을 공부해 석사학위를 취득했고 미국 캘리포니아대학에서 식물병리학·분자생물학을 전공하면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1992년부터 2011년까지 강원대학교에서 교수로 재직했고 2000년부터 2002년엔 에콰도르중앙국립대학에서 겸임교수도 맡았다.

주요 연구실적으로는 식물병원세균 genomics(2001~2011)를 통해 E.pyrifoliae 염기서열전체를 해독 및 분석했다. 미생물 대사물질의 산업화(2001~2011) 연구는 Harpin단백질, 항바이러스물질을 분석해 산업화했다. 친환경유기농업의 산업화(2001~현재) 연구를 통해 친환경유기농자재, 미생물비료, 특수비료를 개발하고 산업화해 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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