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3세부터 87세까지 늦깎이 학생들의 뜻 깊은 입학식”
상태바
“73세부터 87세까지 늦깎이 학생들의 뜻 깊은 입학식”
  • 박승일 기자
  • 승인 2021.04.13 17:1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무안군, 초등학력인정 성인문해교실 제1회 입학식 개최

무안군(군수 김산)은 관내 초등학력 인정 성인문해교실 2곳에서 제1회 입학식을 갖고 본격적인 운영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4월 8일과 9일 현경 여성농업인센터와 무안공공도서관 학력인정 성인문해교실에는 가슴에 꽃을 단 늦깎이 신입생들의 뜻 깊은 입학식이 열렸다.

입학식이 시작되기 한 시간 전부터 교실에 나와 책을 펼쳐든 어머님들의 얼굴에는 봄꽃처럼 환한 웃음꽃이 피어났다. 73세부터 87세까지 나이는 서로 달라도 학습에 대한 의욕만큼은 모두들 한결 같았다.

최고령 학생인 87세 정모 할머니는 “수업이 시작되는 이 날을 손꼽아 기다렸다”면서 “친구들을 만나 다시 학업을 시작하게 되어 매우 기쁘고 공부를 열심히 해서 꼭 졸업장을 타고 싶다”며 연신 반가운 마음을 전했다.

군은 학습자들을 위해 가방과 필기도구세트 등을 무료로 제공하고 교실의 안전한 운영을 위해 출입자 관리와 사회적 거리두기 등 어르신들이 안심하고 등교할 수 있도록 방역에 최선을 다할 방침이다.

김산 군수는 “어려운 시절 오빠나 동생을 위해 배움까지 양보해야 했던 우리 어머님들에게 이제라도 배움의 길을 열어 드릴 수 있게 되어 정말 기쁘다”면서 “모든 어르신들이 건강하게 즐겁게 공부하고 초등학교 졸업장을 취득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편 무안군은 지난 2006년부터 성인문해교실을 운영해 오고 있으며 올해 여성농업인센터, 무안공공도서관 2곳의 성인문해교실이 초등학력인정 문해교실로 지정받았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