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대표 3명 배출…해제중 ‘태권도 명문’ 또 입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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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대표 3명 배출…해제중 ‘태권도 명문’ 또 입증
  • 서상용 기자
  • 승인 2022.06.17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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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카뎃·청소년 태권도선수권대회 국가대표 선발전서 ‘우뚝’
정소연 플라이급·김향기 페더급 우승…김윤서 밴텀급 준우승

무안군 태권꿈나무들이 3명이나 국가대표에 선발되는 영예를 안았다. 전교생 50여명의 작은 시골마을 중학교 태권도부가 대한민국 최고의 태권도 명문학교로 우뚝 서는 순간이었다.

왼쪽부터 김충 감독, 김향기 선수, 정소연 선수, 김윤서 선수, 김연지 코치)
왼쪽부터 김충 감독, 김향기 선수, 정소연 선수, 김윤서 선수, 김연지 코치)

해제중학교(교장 홍명표) 태권도부 학생들이 6월 13~16일 강원도 영월에서 열린 Sofia 2022 세계 및 제4회 아시아 카뎃 태권도선수권대회, 세계 청소년태권도선수권대회 파견 국가대표 최종선발전에서 3명이나 국가대표에 선발됐다.

우승을 차지한 플라이급(42kg) 정소연(3학년) 선수는 주니어 청소년국가대표로 선발됐다. 고등학교 1, 2학년 언니들까지 물리친 정 선수는 불가리아 소피아에서 올 8월에 개최되는 Sofia 2022 세계 청소년태권도선수권대회에 대한민국을 대표해 태극마크를 달고 출전한다.

역시 우승을 차지한 페더급(47kg) 김향기(3학년) 선수도 소피아에서 같은 시기 개최되는 Sofia 2022 세계 카뎃 태권도선수권대회에 국가대표로 뛰게 됐다.

결승에서 아깝게 역전패를 당해 준우승을 차지한 밴텀급(44kg) 김윤서(2학년) 선수는 8월 베트남에서 개최되는 제4회 아시아 카뎃 태권도선수권대회에 태극마크를 달고 출전한다.

해제중학교 태권도부는 그동안 믿기지 않는 신화를 써왔다.

전교생 52명, 이 중 여학생이 21명에 불과한 해제중학교는 여성부 5명, 남성부 3명으로 태권도부를 운영하고 있다. 해제태권도장 김충 관장이 감독을, 김연지 사범이 코치를 맡으면서 올해만 전국대회를 3연패하는 진기록을 세웠다.

4월 열린 ‘제21회 여성가족부장관기 전국태권도대회’에서 당당히 4체급에서 금메달을 따 여중부 종합우승을 차지했다. 정소연·김향기·윤도연·김윤서 선수가 각 체급에서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5월 열린 ‘제52회 협회장기 전국단체대항태권도대회’에서도 정소연·김향기·김윤서 선수가 금메달을 차지해 여중부 종합우승기를 들어올렸다.

같은 달 열린 ‘제24회 광주 5‧18 민주화운동기념 시장기 전국 남녀 중고등학교 태권도대회’ 여중부 종합우승도 해제중 차지였다. 정소연·김향기·김윤서 선수가 금메달을, 윤도연(2학년) 선수가 은메달을 추가했다.

해제중은 이미 국가대표를 배출한 태권도 명문이다. 청소년 국가대표를 지낸 박주아 선수는 해제초-해제중을 졸업해 영광고를 거쳐 현재 경희대에 재학 중이다. 유소년 국가대표를 지낸 친동생 박수아도 해제중을 졸업하고 영광고에서 태권도 선수 생활을 하고 있다.

해제중학교 태권도부는 아직 정식 창단식을 갖지 않았다. 그야말로 ‘어쩌다 태권도부’가 전국 최고의 명문으로 성장하는 한편의 드라마를 쓰고 있다. 그 드라마는 계속된다. 해제중학교 입학을 앞두고 있는 초등학생 8명도 국내 정상급 실력을 갖추고 있다. 명장 김충 관장과 김연지 사범이 운영하는 해제태권도장 소속으로 선배들의 뒤를 잇기 위해 연일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김충 감독은 “저는 복이 많은 사람이다. 이래도 되나? 싶을 정도”라면서 “너무나 훌륭한 선수들을 만나 지도자로써 누릴 수 있는 호사는 다 누린 것 같다”고 말했다.

홍명표 해제중학교 교장은 “박주아·수아 선수의 뒤를 이을 꿈나무들이 무럭무럭 자라고 있다”면서 “학교의 이름을 드높여 준 선수들에게 감사하다. 항상 제 기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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