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군보건소, 코로나 와중에 내부 다툼 ‘눈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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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안군보건소, 코로나 와중에 내부 다툼 ‘눈총’
  • 서상용 기자
  • 승인 2020.08.31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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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직원들 “상급자 갑질 못참겠다” 무안군·전남도·행안부에 투서
주민들 “직원들 간 불협화음으로 방역에 구멍 뚫려선 안돼”

코로나19가 확산돼 그 어느 때보다 보건업무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는 가운데 무안군보건소 내부에서 직원들 간 파열음이 나와 말썽이다.

무안군보건소
무안군보건소

무안군 등에 따르면 무안군보건소 내 일부직원들이 ‘상급자에게 갑질을 당했다’면서 민원을 제기했다. 이들은 지난 5월 김산 무안군수 앞으로 구체적인 피해사실을 담은 투서를 익명으로 전달했다.

무안군은 자체 감사를 통해 최근 가해자로 지목된 공무원 2명을 문책(훈계)하고 피해자들을 전보조치 하는 것으로 문제를 일단락 했다. 국민권익위원회에서 제시하는 갑질 유형 중 비하 발언 등 비인격적 대우가 확인돼 문책한 것으로 알려졌다.

훈계는 공무원 징계에 포함되지 않는다. 경징계는 견책, 감봉, 정직, 강등이 해당되고 중징계는 해임, 파면이 해당된다.

투서를 낸 직원들은 무안군이 ‘익명의 투서라는 이유로 사건을 축소하고 은폐하기에 급급했다’면서 엄벌을 요구하는 탄원서를 전남도와 행정안전부에 최근 또다시 제출했다.

‘무안군이 코로나19를 핑계로 솜방망이 처벌을 했다’며 무안군 자체감사에 반발해 상급기관에 탄원했다.

이에 대해 무안군 감사팀 관계자는 “갑질 상사로 지목된 직원도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휴일까지 반납해가며 밤낮으로 노력했다”면서 “코로나19로 인해 비상상황인 점등을 감안해 훈계로 문책하고 피해자들을 다른 팀으로 전보했다”고 밝혔다.

주민들은 코로나19 방역의 최 일선에 서있는 보건소직원들이 불협화음을 낸 것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주민 A모 씨는 “코로나19를 막아내기 위해 전 직원이 협력해도 부족한 위중한 시기”라면서 “직원들 간 불협화음 때문에 방역에 구멍이 뚫리지 않을까 걱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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