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군, AI·코로나 비상 속 군수·간부공무원 '낮 술' 빈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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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안군, AI·코로나 비상 속 군수·간부공무원 '낮 술' 빈축
  • 서상용 기자
  • 승인 2021.01.04 2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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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안군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생한 가운데 군수와 간부 공무원들이 대낮에 술자리를 벌인 것으로 파악돼 빈축을 사고 있다.

청계면 고병원성 AI 살처분 현장
청계면 고병원성 AI 살처분 현장

무안군에 따르면 1월 1일 청계면 소재 산란계 농장에서 AI 의심신고가 접수돼 2일 오후 4시10분 고병원성으로 최종 확진판정을 받았다.

1일부터 비상체제에 돌입한 무안군은 발생농장 1곳과 3km 이내 농장 1곳 등 2개 농장 14만수에 대해 1~2일 사이 살처분을 진행했다.

설처분 현장엔 김산 군수를 비롯해 관계공무원 등이 참석해 현장을 지휘했다.

그러나 2일 공무원들의 노고를 위로한다는 취지로 김산 군수가 직원들과 함께 점심식사를 하는 과정에서 해당 식사자리에 술병이 들어간 것으로 확인돼 물의를 빚고 있다. 식사자리엔 김산 군수와 부군수, 기술센터소장, 과장, 면장 등 8명이 함께 했고 방을 나눠 3시간 가까이 식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정식 근무시간이 아닌 새해 연휴기간이기는 하지만 온 나라가 코로나19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및 연말 특별조치가 시행 중인데다 고병원성 AI 발생이라는 초비상시국에 군정 최고책임자와 고위 간부들이 술자리를 벌여 부적절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특히, 10명 이상이 예약을 하는 등 '5인 이상 집합금지' 코로나19 방역수칙을 어겼다는 의혹도 일고 있다. 

술자리에 함께했던 한 공무원은 “술을 한두 잔 반주로 마신 것은 사실이다.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면서 “방을 나눠 착석해 5인 이상 집합금지 등 코로나19 거리두기는 지켰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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