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무안의 공유 스튜디오를 기다리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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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무안의 공유 스튜디오를 기다리면서
  • 무안신안뉴스 기자
  • 승인 2023.03.20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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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예술기획자 박혜진
문화예술기획자 박혜진
문화예술기획자 박혜진

무안군 일로읍 백련로 663에 가칭 “무안 공유 스튜디오”가 준공을 앞두고 막바지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이곳은 “다연”이라는 백련차 가공공장 있었으나 약 10여 년간 유휴시설로 방치되어다. 2020년 4월 농림축산식품부 “농촌유휴시설활용 창업지원사업” 공모 신청으로 지금의 공유 스튜디오가 기획되어 오늘에 이르렀다. 본 공모사업의 취지는 농촌의 유휴시설을 창업공간 또는 교육·문화·돌봄 등 사회서비스 공급 공간으로 활용하여 농촌 일자리 창출 등 농촌 지역 활력을 제고하기 위함이다.

이에 운영주체인 신활력플러스사업추진단과 농식품산업팀은 다양한 공간의 활용방안과 운영 콘텐츠를 위하여 타 지역의 여러 리모델링 사례를 조사하고 방문하여, 현재 진행 중인 스튜디오라는 공간과 미디어콘텐츠 생산이라는 목적으로 본 사업의 방향을 설정하였다.

지금 우리는 펜데믹(pandemic)을 지나 엔데믹(Endemic)에서 살아가고 있으며, 이러한 생활환경의 변화는 온라인 유통채널들의 확장과 함께 소비 중심축 패턴의 변화를 가져왔고, 이에 맞는 농업인을 비롯한 군민을 위한 미디어 거점을 구축하고자 하였다.

스튜디오 공간은 크게 공장동과 홍보동으로 구성되며 기존의 공장동은 호리존 스튜디오, LED패널이 설치된 메인 스튜디오, 미디어 교육실로 운영될 예정이며, 홍보동은 운영주체인 신활력플러스사업추진단의 사무실 및 스튜디오 홍보관으로 운영될 계획이다.

일로읍 백련로 663 공유스튜디오 부지
일로읍 백련로 663 공유스튜디오 부지

전라남도 무안군에 공유 스튜디오는 과연 어떤 의미일까?

먼저, 이곳은 전남 서부권에 미디어 거점으로써의 역할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전남권역에는 광주시청자미디어센터와 순천미디어센터 2곳만이 미디어 관련 교육과 미디어콘텐츠 제작을 지원하고 있다. 특히 서부권에서는 미디어콘텐츠에 대한 교육과 제작지원을 할 수 있는 공간이 거의 없다고 볼 수 있다. 무안군이 준비하고 있는 공유 스튜디오는 기존에 지자체들에서 설립 운영되고 있는 56개소의 지역미디어센터와는 다르게 스튜디오라는 공간에 큰 의미부여를 하고 다양한 시도를 준비하고 있다.

그 행보 중 23년 8월 16일 농식품산업팀과 신활력플러스사업추진단은 전북의 미디어센터 3곳에 선진지 견학을 다녀왔다. 완주미디어센터, 전주시민미디어센터 “영시미”, 익산공공영상미디어센터 “재미” 등 3곳을 방문하여 각각의 운영주체들과 함께 시설을 둘러보고 성과를 확인할 수 있었으며, 간담회를 통하여 실질적인 정보와 조언을 들을 수 있는 의미 있는 시간을 가졌다.

전라북도는 광역자치단체 지원조례와 함께 각 기초자치단체별 지원조례를 바탕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특히 전주시민미디어센터의 경우 2005년 개관하여 미디어 교육과 제작지원을 통하여 성장시킨 마을미디어공동체들이 자리를 잡고 확장되어 전북 곳곳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며 전북의 거점으로써의 역할을 하고 있다.

공유스튜디오 조감도

무안군의 경우 또한 이러한 선도적인 역할과 함께 전남 서부권의 거점 역할을 충분히 기대할 수 있으며, 공유 스튜디오에서 양성한 미디어 관련 전문가들은 전남 곳곳에서 영향력 있는 인재들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다. 이는 일자리 창출로 인한 지역경제의 활성화는 물론 농촌 지역의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다고 필자는 생각한다.

이 모든 것이 가능케 하려면 무안군이 풀어야 할 숙제 또한 만만치 않다.

우선 관련 지원조례제정은 물론이고 지자체의 지원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이번 전북의 3개소 견학을 통해 확인할 수 있었다. 운영 인력의 확보는 안정적이고 지속 가능한 공간 운영을 위한 가장 기본적인 조건으로써, 군의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은 시설의 설립목적에 맞는 기능을 수행하고, 가치를 실현하는 데 있어서 핵심이라고 할 수 있겠다.

또한, 무안 군민들의 적극적인 지지와 관심은 풀어야 할 숙제들을 뒷 받침 해 줄 수 있는 든든한 힘이 될 수 있다고 필자는 생각한다.

전남 서부권에서 최초로 시도하는 이 프로젝트가 성공할 수 있기를 필자는 바란다.

각종 촬영을 위하여 광주를 비롯한 도시권이 아닌 우리 무안에서 진행하고, 미디어 관련 교육과 복지 서비스 혜택을 관내 누구나 받을 수 있는 무안군 “공유 스튜디오”가 그 역할을 해 줄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미디어콘텐츠 생산은 우리 지역에 많은 변화와 함께 새로운 세상을 경험할 수 있을 것으로 필자는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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