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무안 버전 ‘세바시’를 만들어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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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무안 버전 ‘세바시’를 만들어 봅시다!
  • 무안신안뉴스 기자
  • 승인 2023.07.25 12: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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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예술기획자 박혜진
문화예술기획자 박혜진
문화예술기획자 박혜진

세바시(세상을 바꾸는 시간 15분)는 2011년에 처음 시작된 콘서트형 강연회 브랜드이자 짧은 강연 스토리 콘텐츠 이름이다. ‘한국의 TED’라 불리며 한국강연 프로그램의 새로운 변화와 인기를 주도하며, 수많은 스타 강연자를 배출했다. 또한 수많은 기관들과 기업들이 더 나은 세상을 위한 메시지와 가치를 전달하기 위해 강연 콘텐츠를 함께 제작하고, 사회에 지속적으로 확산시키고 있다.

필자는 지난달 세바시 강연회 방청권 신청에 당첨되어 세바시 스튜디오(목동 CBS 2층)를 다녀왔다. 필자가 방청한 강연은 농림축산식품부가 협찬 제작한 “미래를 바꾸는 농업/농촌융복합산업”이란 주제로 진행됐다.

약 3시간에 걸쳐 진행된 강연은 농촌융복합산업의 성공 사례를 발표자 5명(김미선 지리산 피아골식품 대표, 박상호 밀과노닐다 대표, 손병용 예그린 대표, 김지웅 그린로드 대표, 강상욱 한라산아래챗마을 영농조합법인 총무이사)이 15분간 각자 발표 후, 묻고 답하기 15분으로 구성돼 비공개 녹화로 운영됐다. 각각의 발표자들은 전남 구례에서 지리산의 깨끗한 자연환경을 활용해 만든 상품으로 지역주민들과 소통과 화합을 이끈 청년 여성농업인, 경북 안동에서 밀을 재배해 프리미엄 전통 소주를 생산하고 있는 기업인, 충북 예산에서 사과 발효액으로 만든 팝콘을 상품화해 체험 마을로 성장한 기업인, 전북 익산에서 무카페인 작두콩 커피를 상품화하고 사회 환원을 통한 지역 상생을 실천하고 있는 청년창업의 주인공, 제주도에서 쇠락해가던 마을공동체를 부활시켜 새로운 창업 주민이 들어오고 있는 마을 영농조합법인의 이야기 등 농촌융복산사업을 성공할 수 있었던 경험을 공유하면서, 개인이 아닌 지역 공동체의 힘의 중요성과 농업의 무궁무진한 가능성에 대해 강조했다.

필자는 세바시 강연회를 다녀와서 두 가지 생각을 하게 됐다.

하나는 우리 무안에서도 농촌융복합산업의 성공사례 발표자가 곧 나올 수 있으리라 기대했고, 다른 하나는 무안 버전의 세바시를 만들어 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했다.

먼저 비즈니스적 측면에서 세바시는 ‘세바시랜드’라는 배움 커뮤니티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다. 2021년 11월에 문을 연 이 플랫폼은 누구나 자신의 강의 콘텐츠를 올리고 판매할 수 있으며, 동시며 수강자는 다양한 주제와 내용의 학습 콘텐츠를 선택하고 이용할 수 있다. 특히 사용자들은 ‘스쿨’이라는 이름의 개별 소규모 그룹 커뮤니티를 만들어 장기적이고 지속적인 소통을 하며 성장하는 경험을 한다. 기업이나 기관들도 이 세바시랜드 플랫폼을 이용해 브랜드명을 걸고 ‘스쿨’을 세워 브랜드를 지지하고 좋아하는 팬들을 모아 배움과 학습이라는 콘텐츠를 매개로 하여 더 효과적인 팬 홍보 콘텐츠 마케팅을 시행하고 있다.

특히, 필자가 주목한 세바시 협찬 제작은 클라이언트가 원하는 메시지와 가치 전달을 강연회라는 형식으로 강력하게 전달 확산시키고 있다. 협찬의 장점으로 몰입도 높은 강연 포맷으로 스토리 형식의 짧은 스피치로 흥미와 의미에 대한 기대 극대화, 주요 동영상 채널과 소셜미디어 채널을 통한 강력한 확산, 프로그램의 재생산을 통한 콘텐츠의 확산 및 장기 지속, 각 협찬사의 홍보용 콘텐츠로 이후에도 높은 활용성을 갖고 있다.

예를 들어 환경부 협찬 “바로지금, 나부터! 2050 탄소중립”, 한국장애인개발원 협찬 “장애는 사람에게 있지 않습니다”, LG유플러스 협찬 “새로운 도전으로, 일상을 바꿉니다”, 배달의 민족 협찬 “내일을 만든다” 등 다양한 기관과 기업들은 강연회 협찬 제작을 하고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필자가 생각해 본 무안 버전의 세바시는 무안의 지속가능한 농업농촌의 콘텐츠를 세바시의 강연회 형식으로 만들어 보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과정이 필요하다.

강연의 주제를 설정 후 강연자 후보를 조사하고, 강연자 섭외 후 원고를 구성, 강연회를 홍보해 모객을 진행한다. 무안은 일로에 시험 운영을 시작한 ‘농업인 공유스튜디오‘에서 공개 녹화 또는 비공개 녹화 후, 편집 과정을 거쳐 방송 채널을 통해 공개하고, 콘텐츠를 제공해 홍보에 활용하는 방안이다. 제작된 강연 콘텐츠는 유투브,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밴드, 카카오스토리 등 각각의 채널들을 통해 확산시키는 것이다. 또한 만들어진 콘텐츠들은 카테고리 별로 분류하여, 주제별 모아보기 또는 강연자 혹은 유명 인사를 초대해 특정 주제로 구체적이고 깊은 이야기를 토크 형식의 콘텐츠로 추가 제작할 수도 있다.

이후 정보 전달과 배움을 목적으로 한 플랫폼을 만들고, 협찬 제작을 통한 프로젝트 형 프로그램 제작 구성을 통해서 각양각색의 서브 브랜드 콘텐츠 생산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 결과, 무안 버전의 세바시는 그 가치의 확장과 함께 무안을 홍보할 수 있는 강력한 도구가 될 수 있다고 필자는 확신한다. 이를 통해 지역의 인재를 발굴하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할 수 있으며, 지역 상생의 기회를 기대할 수 있다.

무안 버전 세바시는 무안 지역에서 다양한 생활환경 안에서 살아가고 있는 우리에게 함께 소통하고 공감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줄 수 있기를 필자는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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