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무안’S 플래그십 스토어를 기다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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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무안’S 플래그십 스토어를 기다리며
  • 무안신안뉴스 기자
  • 승인 2023.01.09 14: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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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예술 기획자 박혜진
문화예술 기획자 박혜진
문화예술 기획자 박혜진

최근 유통업계가 체험형 콘텐츠를 강화한 오프라인 매장 구성에 힘쓰고 있다.

전국 곳곳에서 핫플레이스로 떠오르고 있는 브랜드 플래그십 스토어들은 마치 예술작품처럼 공간을 구성하는 모든 요소에 브랜드 철학을 더하여 오프라인 매장에 브랜드 경험을 확산시키면서 소비자들과 소통을 하고 있다.

실제로 전국경제인연합회가 발표한 ‘유통시장 현안에 대한 2030세대 의견조사’ 결과에 따르면 ‘탐색형 매장’에 대한 선호도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오프라인 매장의 바람직한 사업방향을 묻는 질문에 브랜드를 체험할 수 있는 탐색형 매장(36.2%)과 여가활동을 동시에 할 수 있는 복합형 매장(31.9%)이라는 응답률이 높았으며, 특정제품에 주력하는 특화형 매장(22.7%), 무인형 매장(9.2%) 등이 뒤를 이었다.

◆플래그십 스토어

플래그십 스토어(Flagship Store)에서 플래그십은 해군 함대의 기함을 의미한다. 함대의 지휘관이 탄 기함에 기를 달고 항해하듯이, 기업은 자신 있는 브랜드의 제품을 걸고 소비자에게 이를 알리는 항해를 시작한다. 일반 매장과 달리 플래그십 스토어 매장은 브랜드가 추구하는 분위기를 매장에 표현해 브랜드 정체성을 알리고 인지도를 높이는 것이 주된 목적이라 할 수 있다.

기업의 전략적 공간 구성을 위해서 넓은 공간과 브랜드 이미지, 주력 상품 배치에 맞는 인테리어는 물론 방문 고객들의 다양한 감각기관을 자극할 수 있는 최신 트랜드를 적용한 체험 마케팅 콘텐츠로 이 공간을 채운다. 또한 고객 맞춤형 컨설팅까지 제공하는 장소로써 모든 전략상품을 최적의 공간에서 최고의 상태로 브랜드를 경험하게 한다. 기업은 이러한 플래그십 스토어를 통해서 소비자들이 오감을 활용해 브랜드의 최신 제품과 서비스를 느끼고 경험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함과 동시에 고객과의 소통 창구로 활용하고 있다.

헬로 아트 with 장세일&김경원 바디프랜드 남양
헬로 아트 with 장세일&김경원 바디프랜드 남양

◆브랜드의 정체성 구축

왜 기업들은 브랜드의 정체성을 살린 플그래스십 스토어를 지역 곳곳에 마련하고 고객과의 접점을 늘려가고 있을까?

마케팅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인 필립 코틀러 (Philip Kotler, 1931년 5월 27일~)는 “기업 마케팅의 핵심은 브랜드 구축에 달려있다. 브랜드를 구축하고 관리하는 것이 마케팅의 시작이자 끝이다”라고 했다. 플래그십 스토어는 그 자체로 브랜드 홍보의 첨병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다.

서울시 강남구에 위치한 카카오 프렌즈(Kakao Friends)플래그십 스토어 1,2층에는 캐릭터 굿즈(Goods)가 전시되어 있고, 3층에는 캐릭터 라이언(Ryan)을 주제로 한 카페가 있다.

욕실문화 전문 기업 로얄앤컴퍼니는 경기도 화성에 ‘로얄엑스 플래스십스토어 화성’을 만들었다. 51년 기술을 집약하여 ‘누구에게나 영감을 위한 공간이 필요하다’는 슬로건 하에 욕실을 단순히 씻기만 하는 공간이 아닌 이용자의 정서적 만족까지 채울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바디프랜드는 경기도 일산, 남양주 등의 전시장을 아트 플래그십스토어로 확장했다. ‘건강수명 10년 연장’이라는 브랜드의 모토에 기반하여 고객들의 지친 마음을 편안하게 예술 참여를 통하여 실현하겠다는 목적으로 ‘헬로 아트(Hello Art)'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시몬스 테라스는 경기도 이천에 한국 시몬스 침대의 복합문화공간을 만들었다. 이곳에는 침대 박물관처럼 뮤지엄 ‘헤리티지 앨리’, 수면연구 R&D센터의 숙면에 대한 고민, 기술력 등을 좀

더 친근하게 즐길 수 있는 ‘매트리스 랩’ 등의 공간으로 조성되어 있다. 단순한 제품 쇼룸이 아닌 침실공간과 라이프스타일을 함께 제안하고, 침대 기업으로서 숙면에 대한 고민과 진정성을 다양한 콘텐츠를 통해 전달하고 소비자들과 소통하는 공간으로 마련되었다.

이렇듯 소비자들은 플래그십 스토어를 통해 브랜드에서 제공하는 공간과 가치를 다양하게 경험할 수 있다.

이천 시몬스 테라스
이천 시몬스 테라스

◆지역문화를 담은 플래그십 스토어

기업은 브랜드의 정체성을 구축하기 위하여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으며, 그 대표적 예로 필자는 위에서 플래그십 스토어를 살펴보았다. 전국 곳곳에 위치한 기업들의 플래그십 스토어는 온라인 소비자들을 오프라인으로 유도하면서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하고 있다.

그렇다면 플래그십 스토어가 과연 기업의 브랜드에만 적용 가능할까?

우리지역 무안을 기업이라고 생각하면 “무안’S 플래그십 스토어” 또한 충분히 가능하다고 필자는 생각한다. 무안의 정체성을 반영한 공간에서 무안의 건축물, 무안의 자연환경과 가치를 담아낼 수 있는 인테리어로 장소성을 마련하면 어떤 모습일까? 더불어 그곳에 무안의 전략적인 농수축산물을 배치하고, 이곳을 찾는 방문객들에게 질 높은 서비스를 제공하며, 각종 다양한 이벤트를 실시하여 무안이 갖고 있는 우리 브랜드 성격과 이미지를 극대화 할 수 있지 않을까? 오감을 자극하는 섬세한 체험형 콘텐츠들을 끊임없이 생산 해 낸다면 우리 무안의 지역문화를 담아낸 플래그십 스토어는 과연 어떠할까? 필자는 그 상상만으로도 매우 흥분되며 제공될 다양한 콘텐츠 들이 줄 감동에 그날을 기대하는 이 순간이 너무나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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