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탄면장, 교사부부에 진심어린 사과
상태바
몽탄면장, 교사부부에 진심어린 사과
  • 서상용 기자
  • 승인 2021.05.24 10:3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본인 잘못으로 심려 끼쳐 죄송…눈물로 화해

공무원 품위유지 위반으로 직위해제 된 몽탄면 A면장이 “본인의 잘못으로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면서 피해를 본 B교사 부부에게 눈물로 사죄했다. B교사 부부도 “진심이 느껴진다”면서 사과를 수용해 쌍방이 취했던 진정과 고소사건은 취하될 예정이다.

무안군청
무안군청

무안군 몽탄면 A면장은 5월 22일 언론사 기자가 참석한 가운데 B교사 부부 자택을 방문해 “코로나19로 엄중한 상황에 물의를 일으켜 모든 분들께 죄송하다”면서 “특히 몽탄지역주민인 B선생님 부부에게 저의 잘못으로 심려를 끼쳐드린 점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고 밝혔다.

A면장은 “저의 부적절한 언행으로 두 분의 몸과 마음에 상처를 드린 것에 대해 깊이 반성하고 있다”면서 “빠른 시일 내에 두 분의 몸과 마음이 회복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다시는 그런 실수로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조심 또 조심하며 살겠다”면서 “며칠 남지 않은 공직생활을 회복해 조용히 마무리하고 싶다”고 호소했다.

이에 B교사 부부는 “가까운 길을 너무 멀리 돌아왔다”면서 “사과의 진심이 느껴지는 만큼 모든 것을 용서하고 처음으로 돌아가고 싶다”고 화답했다.

이에 따라 B교사가 A면장을 상대로 낸 진정건과 A면장이 B교사를 상대로 낸 고소사건은 합의서 작성 후 취하될 것으로 보인다. 쌍방의 사건이 취하되면 몽탄면 이장들이 전남도교육청에 B교사 부부를 상대로 제기했던 진정건도 취하기로 했다.

무안군은 고소건이 취하되면 A면장 복직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한편, A면장이 4월 9일 귀촌한 현직 교사 부부에게 갑질 및 폭행을 했다는 내용이 4월 28일 언론에 보도됨에 따라 무안경찰이 내사에 착수했다.

A면장은 언론보도 처럼 멱살을 잡은 일이 없고 욕설은 쌍방이 주고받았다고 밝히며 명예훼손 혐의로 B교사를 고소해 진실공방으로 번졌으나 A면장이 자신의 모든 잘못을 인정함에 따라 사건이 일단락 될 전망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