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사에서 CEO로…연매출 78억 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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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사에서 CEO로…연매출 78억 달성”
  • 서상용 기자
  • 승인 2021.10.07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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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도농어가 탐방(9)]무안의 건강함을 즙에 담다!…청계 (주)자람푸드 이의성 대표

“코로나19로 어려운 시기이지만 항상 함께해주는 직원들이 있어서 큰 힘이 됩니다. 부도 직전까지 갔을 때도 옆을 지켜준 건 가족과 직원들이었습니다. 직원, 지역사회와 함께 동행해야한다는 원칙을 지켜나가기 위해 항상 노력하겠습니다.”

(주)자람푸드 이의성 대표
(주)자람푸드 이의성 대표

청계면 남성리에서 건강즙 전문 제조회사 (주)자람푸드를 운영하고 있는 이의성(42세) 대표는 “직원들이 의욕을 갖고 일해야 회사가 성장할 수 있다”면서 “가족 같은 분위기 속에 자부심을 가질 수 있도록 처우개선과 다양한 복지혜택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대학을 졸업한 후 11년 동안 무안지역자활센터에서 복지사로 근무하면서 차상위계층 등의 자립, 자활을 위해 일했던 이 대표는 2017년 (주)자람푸드를 설립했다.

가족들의 도움으로 1인 창업을 통해 시작한 자람푸드는 198㎡(60평) 규모로 시작했다. 한 때 부도직전 까지 가는 아픔도 겪었지만 창업 4년만인 지난해 78억 원의 매출을 올린 알짜기업으로 성장했다.

자람푸드 양배추즙
자람푸드 양배추즙

자람푸드는 무안이 주산지인 양파, 양배추 등 16개 건강즙을 만들어 판매하고 있다. 창업 첫해인 2017년 1억4천만 원에 불과하던 매출은 2018년 25억7천만 원, 2019년 57억8천만 원, 2020년엔 78억 원 을 달성했다.

‘착한 톡톡’이라는 친숙한 이미지의 브랜드 개발과 인터넷 오픈마켓 입점, 대형마트인 홈플러스와 농협 하나로마트 입점 등을 계기로 인지도가 크게 올라가면서 매출도 신장세를 이어갔다.

천혜의 자연조건을 갖춘 무안에서 자란 착한 재료만으로 자연 그대로의 맛과 향을 100% 담아낸다는 경영원칙이 성공의 주 요인으로 꼽힌다.

무안은 양배추와 양파 주산지여서 무엇보다 양질의 재료를 쉽게 구할 수 있고, 특히 양배추는 수험생이나 학생들의 건강식으로, 여성의 미용식으로 고루 애용되고 있다.

자람푸드는 전통 생산방식을 고수하되 영양소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는 저온추출방식을 도입해 건강한 맛과 함께 원재료 본연의 맛을 최대한 살렸다. 재료는 회사에서 직영하는 1만평 규모의 농장과 인근 농가와의 계약재배를 통해 최상품을 조달한다.

자람푸드는 최고급 제품 생산과 근로환경 개선을 위해 설비를 계속 보완해 총 2193㎡ 크기의 가공동과 세척·실링실을 갖춘 스마트공장 시스템을 도입해 운영 중이다.

현재 인터넷과 홈플러스 400개 매장, 농협 하나로마트 등에 납품하고 있다. 미국,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싱가포르 등에 수출도 하고 있다.

자람푸드 임직원들
자람푸드 임직원들

1인 기업에서 회사 규모가 커짐에 따라 직원도 19명으로 늘었다. 이 중 6~7명을 마케팅 전담팀으로 운영해 유통망을 넓혀나간 것이 성장의 발판이 됐다.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한 소비 위축이 상당한 경영 악재다. 오프라인 매장은 손님이 줄고 온라인은 그만큼 경쟁이 심화되면서 어려움도 따르고 있다. 창업 이후 처음으로 올해 매출이 감소할 수 있다는 위기감도 든다.

이의성 대표는 이를 극복할 카드로 기능성제품을 생산할 계획이다. 이미 간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착한톡톡 탑 밀크씨슬’을 OEM방식으로 생산하고 있다. 나아가 양배추를 기반으로 숙취기능을 더한 ‘속편해(海)’ 출시를 준비 중이다. 완도 해양바이오센터와 협력해 미역에서 추출한 기능성 물질을 위 건강에 좋은 양배추즙과 혼합한 제품이다.

이 대표는 나아가 건강즙의 6차 산업화에도 도전할 계획이다. 회사가 바닷가 근처에 있다는 장점을 살려 커피숍, 케이크, 양파빵 등을 만들고 먹어볼 수 있는 체험장과 놀이터를 만들어 주민들의 일자리도 창출한다는 복안이다.

자람푸드 호박즙
자람푸드 호박즙

자람푸드는 올해 전남형 스타기업에 선정됐다. 전남도가 기술력이 높고 성장 가능성이 큰 중소기업 15개사를 선정해 맞춤형 지원에 나서는데 자람푸드는 바이오헬스케어소재 4개사 중 1개사에 이름을 올렸다.

이의성 대표는 2019년 전남 ‘인구 늘리기 시책 우수 마을·기업’ 최우수상을 수상했고, 농민신문사가 주관한 ‘2019 한국농식품유통대상’에서 장려상을 받았다. ‘2020 지구촌희망펜상’ 시상식에서 ‘경영 대상’을 수상했고 5월엔 전라남도 이달의 ‘농촌융복합산업인’으로 선정됐다.

이의성 자람푸드 대표는 “기업이 성장하는 만큼 청년고용을 확대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하겠다”면서 “끊임없는 기술개발을 통한 신제품 출시로 국민건강에 도움을 주는 착한 기업이 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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