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송 양파’ 전자상거래로 연 7억 매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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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송 양파’ 전자상거래로 연 7억 매출
  • 서상용 기자
  • 승인 2022.10.06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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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도농어가 탐방 “농어업에서 희망을 찾다!”
기능성 농산물로 승부…농업회사법인 (유)사라라 최상순 대표

“평범한 농산물 보다는 몸에 좋은 성분을 함유한 기능성 농산물이 소비자들에게 훨씬 더 쉽게 다가설 수 있습니다. 항암, 항산화 작용을 하는 기능성 물질을 작물에 시비해 함유하도록 했고, 전자상거래를 통해 직접 판매하면서 급속한 성장을 이룰 수 있었습니다. 판로가 없어 헐값에 팔리는 무안 농산물을 유통시킬 수 있는 황토랑명품전자상거래유통센터를 설립해 농가소득에 기여하는 것이 최종 목표입니다.”

(유)사라라 최상순 대표
농업회사법인 (유)사라라 최상순 대표

무안읍에서 농업회사법인 (유)사라라를 운영하고 있는 최상순(58세) 대표는 항산화 작용이 뛰어난 플라보노이드 성분을 다량 함유한 ‘와송 양파’와 ‘와송즙’, ‘양파즙’을 전자상거래로 직접 판매해 연간 7억 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우연히 접한 와송이 농사꾼의 길로 이끌어

그가 ‘바위솔’ 즉, 와송(瓦松)을 알게 된 것은 약 10년 전이다. 평소 알고 지내던 지인이 등산을 가 무언가를 채취해 가는데 그것이 와송이었다. 부친이 위암 4기 시한부 한 달을 선고받았는데 와송을 먹고 건강을 회복해 간다는 것이었다.

인터넷을 통해 검색해 보니 와송이 항암작용을 한다는 것을 알게 됐고 대량재배와 상품화할 방법을 연구하기 시작했다.

예상외로 재배는 쉬웠다. 와송이 황토에서도 잘 자라는 것이었다. 씨앗을 채취해 포트에서 발아시키고 어린 모종을 밭에 이식해 대량으로 재배할 수 있는 길을 열었다.

농촌에 살아도 농사와는 큰 인연이 없었지만 와송 때문에 비닐하우스를 짓고 밭을 일구는 농사꾼이 됐다.

대량생산이 가능해 지자 생 와송과 와송즙을 판매하기 시작했다. 그럭저럭 팔리기는 했지만 개인 알음으로 판매하는 것은 한계가 있었다.

◆와송을 액비로 만들어 재배한 ‘와송 양파’ 탄생

그때 그의 뇌리를 스친 것은 와송을 발효시켜 액비로 만들어 작물을 재배하는 것이었다. 과거 광어로 만든 액비를 유통해 본 경험이 있던 그는 암도 이기는 와송을 작물에 시비하면 당연히 몸에 좋은 농산물이 생산될 것으로 여겼다.

최 대표의 생각은 틀리지 않았다. 연간 10회 정도 와송액비를 시비해 수확한 양파로 성분분석을 의뢰했다.

대구한의대학교 한방생명자원연구센터 분석 결과 일반 양파보다 6배 많은 플라보노이드 성분(100g당 5mg)이 검출됐다. 플라보노이드(flavonoid)는 항균, 항암, 항산화, 항노화, 항바이러스 작용을 하는 기능성 물질로 널리 알려져 있다. 저장성과 식감도 좋아져 1석3조였다.

2018년 ‘와송 양파’ 작목반을 구성하고 국내 최고 도매법인인 서울청과(주)와 상호협력 협약을 체결, 전자상거래 및 백화점 판로확보에 나서기도 했다. 명품 ‘와송 양파’는 그렇게 탄생했다.

◆‘와송 양파’ 전자상거래에서 히트!

우체국쇼핑에 입점해 양파즙과 와송즙을 판매하던 그는 2018년 라인업에 ‘와송 양파’를 추가하면서 매출이 급성장했다. 우체국쇼핑을 비롯해 옥션, 롯데홈쇼핑, 이베이 등 대한민국 대부분의 전자상거래사이트에서 ‘와송 앙파’가 판매되고 있다.

주력인 우체국쇼핑엔 8000개가 넘는 구매후기가 달렸다. 나주 배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후기다. 항상 베스트 상품에 이름을 올릴 만큼 자리를 확고히 잡았다.

2년 전부터는 여름작물로 ‘와송 옥수수’를 추가했다. 농사는 동네 주민들이 짓고 최 대표가 수매해 전자상거래로 판매하는 방식이다. 지난해 7천만 원, 올해는 1억 원의 매출을 옥수수로 올렸다.

올해 들어서부터 9월 현재까지 와송 양파, 양파즙, 와송즙, 와송 옥수수 택배발송만 7만 건에 이를 정도로 많은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총 매출규모는 7억 원을 상회한다.

◆황토랑명품전자상거래유통센터 설립 ‘꿈’

최 대표는 “판로가 없어 헐값에 판매되는 지역 농산물이 안타깝다”고 밝혔다. 마을주민들이 옥수수를 공판장에 출하했다가 가격이 너무 싸서 다시 가져오는 것을 보고 직접 판매를 결심했다. “전자상거래만 잘 해도 판로확보가 훨씬 수월해질 수 있다”고 그는 생각한다.

최상순 대표는 “김제, 부안에선 2~3월에 나오는 하우스 감자를 전자상거래로 잘 팔고 있다”면서 “전자상거래를 기반으로 하는 황토랑명품전자상거래유통센터를 설립하는 것이 꿈”이라고 말했다.

전자상거래 방법을 교육하고 통신판매 허가 취득을 안내하면서 작물별 작목반을 결성해 직접 판매하거나, 유통센터를 통해 판매해 주는 시스템이 꼭 필요하다는 것이 최 대표의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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